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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한국 선수 최초 사이영상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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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최종 후보 3인 선정 / 디그롬·셔저와 함께 이름 올려 / 亞출신 최다표 도전… 14일 발표

세계일보

국내 야구팬들은 2019시즌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의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KBO리그 출신인 그가 세계 야구의 본고장에서 생존하는 것을 넘어 최정상급 실력을 보여준 덕분이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철벽 피칭을 보여주더니 시즌 중후반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를 찍으며 최고 투수상인 사이영상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이후 시즌 막판 다소 부진했지만 마무리를 잘 해내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시즌 중후반처럼 압도적인 선두주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꼽히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치다. 평균자책점 1위라는 타이틀을 따냈다는 점도 든든하다.

이는 실제 투표로도 증명됐다. 류현진은 5일 MLB가 발표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 맥스 셔저(35·워싱턴)와 함께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인 지난달 초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이루어졌으며, 이날은 이 중 상위 3명이 발표됐다. 류현진이 한국 출신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득표를 했을 뿐 아니라 득표 3위 이내에 포함됐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발표될 수상자 발표에서도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만약 류현진이 상을 받게 되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로 최초다. 그동안은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가 1995년과 1996년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년 연속 4위에 올랐고, 대만 출신 왕젠밍(당시 뉴욕 양키스)이 2006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 2위, 일본 출신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보스턴)가 2008년 AL 4위에 오른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AL 2위를 차지했고, 이와쿠마 하사시(당시 시애틀)가 다르빗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등수별로 포인트를 매겨 합산한 최종 포인트가 몇점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은 2013년 다르빗슈가 93점으로 최고였지만 올해 류현진의 성적이 워낙 좋아 이를 뛰어넘어 아시아 투수 중 최고 기록을 낼 가능성도 상당하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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