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토종’의 힘이 무섭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1라운드부터 치열하다. 눈에 띄는 것은 토종 선수들의 선전이다. 시즌 초반부터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며 리그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남자부에서는 외국인선수의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대신 국내선수들의 맹활약 소식이 뒤따랐다.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삼성화재 라이트 박철우(34)다. 외인 안드레아 산탄젤로가 개막 직전 발목 부상에 직면하자 해결사로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6일 남자부 국내선수 통산 2호로 서브 300개를 돌파했고 동시에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후위득점 1600개를 달성했다. 지난 1일에는 남자부 통산 1호로 공격득점 4500점을 넘어섰다. 5일 현재 득점 공동 1위(150점)에 오른 그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전광인(28)은 레프트 외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발목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득점포를 가동했다. 라이트 문성민을 도와 공격에 앞장섰다. 지난 1일 삼성화재전에서는 외인들의 전유물이라 불리던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개 이상)도 달성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였다. 비시즌 무릎 수술을 받았던 그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OK저축은행 라이트 조재성(24)은 레오 안드리치 역할을 대신했다. 레오는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일부 손상됐다. 회복까지 3~4주가 걸릴 전망이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새 외인을 구하는 대신 국내선수들을 믿기로 했다. 조재성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 2일 한국전력전에서 후위공격 9개, 서브 4개, 블로킹 3개로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여자부에서는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다 올 시즌 라이트로 자리를 굳힌 IBK기업은행 김희진(28)이 지난달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팀이 최근 1승3패로 고전 중이라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23)은 지난 3일 기업은행전에서 블로킹 4개, 서브 2개 포함 10득점(공격성공률 66.67%)으로 여자부 세터 중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국내선수들이 V리그의 주인공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위: 삼성화재 박철우, 아래: 현대건설 이다영)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