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서정환 기자] 전성환(22, 상명대4)이 깜짝지명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4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프로농구 지명을 꿈꾸는 총 41명의 참가자가 드래프트에 지원했다.
1라운드에서 깜짝 지명은 오리온의 4순위 전성환이었다. 박재현과 한호빈이 모두 부상인 오리온 입장에서 가드를 보강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전성환은 드래프트 최고 포인트가드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추일승 감독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대학가드 중 즉시전력감이 보이지 않는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최고선수를 뽑겠다”고 계획했었다. 외국선수의 부진으로 장재석과 이승현의 부담이 가중된 오리온은 센터도 필요하다. 대학최고급 센터 이윤수가 남아있어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결국 추 감독은 당장 수혈이 필요한 가드 포지션 보강에 역점을 뒀다.
성균관대 대학리그 준우승의 주역 이윤수는 6순위까지 밀려 DB에 입단하게 됐다.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다. 대학최고센터를 다툰 이윤수는 얼리 엔트리 김진영(3순위 삼성)과 김형빈(5순위 안양고)에게 밀렸다. 덕분에 DB는 로터리픽이나 마찬가지인 이윤수를 얻게 됐다.
지명 후 이윤수는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 잘했다고 해주셨을 것 같다. 못 뵈서 아쉽지만 꼭 봐주실거라 생각한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전자랜드의 9순위 양재혁 지명도 관계자들이 예상치 못한 부분이다. 194cm 슈터 박준은(22, 성균관대4)이 남아있었기 때문. 박준은은 한 때 대학최고의 슈터로 평가받았지만, 4학년 시즌 부진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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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4대 센터로 뽑혔던 박찬호(23, 경희대4)는 2라운드 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박찬호는 200cm/104kg의 좋은 신체조건에도 불구 가치가 하락했다. 신체조건에 의존한 농구로 프로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때문이었다.
박찬호는 "지금 이 순위가 전부가 아니다. 내가 2라운드 신화를 쓰겠다”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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