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던 토드가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PGA 투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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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던 토드(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며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4일(한국 시각)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토드는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토드는 2위 해리 힉스(미국∙20언더파)를 4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하지 못한 하위 랭커들을 위한 경기다. 우승 상금도 54만 달러(약 6억3000만원)로 HSBC 챔피언스 상금(130만 달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토드에게는 약 5년6개월 만에 맛보는 달콤한 우승이었다. 토드는 2014년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2015-2016시즌에는 29개 대회에서 4차례만 컷을 통과할 정도로 부진했고, 결국 투어 카드를 잃었다. 스윙 입스에 걸려 한때 골프를 그만둘까도 심각하게 고민했다.
올해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복귀한 토드는 초반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한 뒤 지난달 휴스턴 오픈 공동 28위에 이어 이번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선두에 2타 차 2위로 출발한 토드는 초반부터 신들린 샷감을 선보였다. 2~8번 홀의 7연속 버디에 이어 10~11번 홀 2연속 버디로 초반 11개 홀에서만 9타를 줄인 것이다. 이후 15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토드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토드는 우승 후 "그동안 굴곡이 많았다. 지금은 분명히 내 골프인생에서 가장 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여러분에게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꿈을 계속 좇으라고 하고 싶다. 모든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석권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애런 와이즈, 브라이언 게이(미국) 등이 1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배상문(33)과 이경훈(28)은 2언더파 공동 58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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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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