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23개' 현대캐피탈, 클래식매치서 삼성화재에 대역전승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와 시즌 첫 '클래식 매치'에서 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대 2로 역전승했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2승째를 수확하며 승점 5로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 탈출했습니다.

반면 삼성화재는 4연승에 실패하며 3승 3패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7점을 터뜨렸고, 전광인이 개인 2호 트리플 크라운들 달성하며 24점으로 활약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허리 부상 투혼을 발휘한 센터 신영석이 블로킹 3개를 수확하는 등 높이 싸움에서 23대 14로 크게 앞서며 대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23개는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 기록인 24개에 단 1개 모자랐습니다.

삼성화재는 이날 등록된 신인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삼성화재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지명한 정성규는 프로 데뷔전에서 11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삼성화재는 '루키 3총사'인 정성규-김동영-신장호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1,2세트를 내리 따냈습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3세트부터 신영석, 최민호의 국가대표 센터진이 위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되돌렸습니다.

4세트 24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센터 신영석의 속공으로 듀스를 만든 뒤 삼성화재의 실책을 틈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습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4대 4에서 문성민의 후위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세터 이승원의 블로킹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현대캐피탈이 이시우의 퀵오픈 공격, 신영석의 속공으로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이어 전광인의 강타로 9대 7을 만든 뒤 최민호가 박철우의 후위공격을 차단해 3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11대 10으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고, 삼성화재의 실책과,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로 14대 10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삼성화재 박철우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짜릿한 3대 2,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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