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일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조2442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5G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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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7.5% 증가한 5861억원이다. 회사측은 올 4월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선전비와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이 늘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에 26만7000명의 가입자가 늘어 총 누적 가입자가 1496만1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5G 가입자는 올 9월 말 기준으로 87만5000명을 달성했다. 전체 가입자(1496만1000명)의 5.9% 수준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 가입자는 올해 말까지 전체 고객의 10%인 150만명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애플도 5G 단말기를 출시하면 내년 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30%인 450만명이 5G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5G 모바일 품질측정 앱으로 기지국에서 신호세기,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 등을 측정하고 있다./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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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SK텔레콤(017670), KT(030200)등과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CFO는 "마케팅비 비중이 24.6%인데 당장 낮추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서서히 낮추는 방향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CAPEX)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2911억원) 대비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 투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1600% 이상 늘어난 5485억원을 집행했다.
내년에도 5000억원이 넘는 설비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CFO는 "올해 전국 85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아직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지역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올해 수준(7844억원)의 설비투자비가 지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LG그룹 계열사들과 협력 통한 5G 선순환 생태계 구축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분야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김현 스마트홈 기획담당은 "올 상반기에 출시해 호평을 받은 태블릿형 IPTV 2세대를 올 4분기 넷플릭스와 연동시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집안에서 보던 콘텐츠를 집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선 서비스는 5G를 중심으로 AR, AI 등과 쇼핑, 헬스 등 이종 업종을 결합해 5G 서비스의 차별성을 강화한다.
지난달 17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텔레콤 본사에서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커루이원 차이나텔레콤 동사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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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가상현실(VR) 콘텐츠와 VR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업용 서비스는 커넥티드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원격제어, 스마트 스쿨에 이어 스마트 팜, 스마트 항만 등의 영역에서 5G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 LG전자 등과 협업을 통해 시연한 5G 통신 기반 자율협력주행 등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월 초에 LG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LG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자율주행 주행을 시연, ‘원 LG’를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계열사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같은 사업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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