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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이주열 "韓급속한 고령화…생산성 향상으로 잠재성장률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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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 가져…4월 이후 6개월만
"금융산업, 경제 전체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 적지 않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협의회는 한은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연 2회 만나 금융·경제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 4월 26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열렸다.

이 총재는 "IMF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며 "성장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과제"라고 했다.

조선비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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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의 말을 빌려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폴 크루그먼 교수가 '생산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의 전부'라고 지적했듯이 생산성 향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지난 10년 잠재성장률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15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정체 상태인 유로지역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 요체가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도 했다.

이 총재는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만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융의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산업은 통신,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며 "금융산업이 디지털 인재 확보, AI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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