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 급증..관련 사업 견조한 성장"
"메모리 반도체 재고 수준 정상화 돌입..시장 긍정적"
"QD디스플레이, 경쟁사보다 우위..단계적 공급 확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폴더블 차기작 준비"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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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장영은 기자] “2020년에는 전 세계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시장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시장조사기관은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1억대 초중반에서 2억대 중후반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스마트폰부터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관련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005930)는 31일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5G 시대 개막에 따라 관련 사업에 집중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2조35억원, 영업이익 7조 7778억원, 당기순이익 6조 28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각각 10.5%, 17.9%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업황 약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다소 둔화했으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로 올해 첫 분기 기준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
이명진 IR담당 부사장은 증권사 컨세서스(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두고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 호조에도 메모리 업황이 약세를 지속해 실적이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무선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매출은 영업이익은 약 1조 1800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반등 시점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수차례 질문을 던졌다.
전세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반도체 사업은 업황 약세 속에 가격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모든 응용처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이미 낸드 재고는 정상화에 돌입했고 D램도 2020년 상분기 중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부사장은 “특히 모바일 신제품 출시 영향과 데이터센터의 재고 조정 이후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다 무역 분쟁에 따른 관세 이슈나 공급 우려 등으로 재고 확보용 수요가 3분기 들어 급증했다”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4분기와 2020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서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EUV(극자외선) 7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수율 유지로 4분기부터는 신규 고객을 추가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또 최근 CMOS 이미지 센서(CIS) 수요 증가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반도체 라인 최적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1분기부터는 이미지 센서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앞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QD(퀀텀닷)디스플레이 투자에 대한 집중 질문이 쏟아졌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QD디스플레이는 삼성 고유의 QD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 기술 대비 색재현성과 시야각, 해상도 측면 등에서 경쟁 우위가 확보 가능하다. 또 모니터 등 기술 확장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현재 아산의 8.5세대 LCD 생산라인 대부분을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월 3만장 규모로 시작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이후 시장 상황과 제품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OLED 매출 비중이 80%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TV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OLED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QD디스플레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 등 판매 호조와 중저가 라인업 전환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큰 폭의 이익 개선을 이룬 스마트폰 사업에서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대한 적절한 시장 대응을 예고했다. 또 시장성을 확보한 폴더블폰 사업에서 차기작을 빠르게 준비할 계획도 소개했다.
이종민 무선사업부 상무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는 하이엔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의 5G 모델을 도입하고 라인업을 폭넓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별 상용화 일정을 적기에 대응하고 사업자 협력 강화와 5G 차별화 서비스 발굴에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갤럭시폴드는 사전예약 및 초기 판매분을 빠른 시간 내 완판하고 언론 등으로부터 호평이 이어지는 등 폴더블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폴더블 카테고리의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새롭고 창의적인 모바일 경험을 선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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