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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여행+] 호주 퍼스…미세먼지 없는 `10월의 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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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드넓은 호수를 품고 있는 현지인들이 애정하는 하이드파크.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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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람도 살고 싶어 하는 호주 대륙 서쪽에 위치한 퍼스. 가을, 호주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지역은 퍼스다. 퍼스는 '숨은 보석 같은 땅'이라는 별칭이 있다. 인도양과 사막 사이에 놓인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라고도 불린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한국에서 10월은 단풍이 절정인 가을이지만 호주에서 10월은 꽃이 만발한 생동감 넘치는 봄이다. 청정 자연과 있는 그대로의 퍼스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퍼스는 지중해성 기후 덕에 온난한 날씨로 여행을 즐기기 좋다.

요즘 대세는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다. 도장깨기 식의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의 삶을 직접 느끼고 동화되는 것. 퍼스는 화려한 여행지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현지인처럼 여행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퍼스에서 가장 부러웠던 건 미세먼지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연을 가까이서 누리고 사는 여유였다.

◆ 세계 공기질 1위의 위엄, 하이드파크(Hyde Park)

퍼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킹스파크. 더 현지인스럽게 하이드파크로 향했다. 관광객이 많은 킹스파크와는 달리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하이드파크는 노스브리지에서 15분 정도 북쪽으로 걷다 보면 닿는다. 봄이 그리워질 무렵인 늦가을, 하이드파크에서 푸른 봄기운을 느껴보기로 했다. 크고 오래된 울창한 나무들을 보며 알 수 있었다. 꽤 역사가 긴 공원이라는 걸. 무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곳이다. 호주 사람들은 보통 오후 4시면 퇴근한다.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그들은 오후에 공원에 모여든다. 날씨가 맑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직장인들은 저녁 조깅을 하며 하루의 먼지를 털어냈다. 일상 속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휴식에 집중하고 있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호주식 아메리카노인 롱블랙 한잔을 사들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느긋하게 공원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면 충분했다. 그냥 돌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게 이곳만의 매력이다.

드넓고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는 하이드파크. 하이드파크는 각종 새들의 서식지다. 호수에서 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전원적이면서도 평화롭고 고즈넉하다. 주말마다 오는 아이스크림 트럭이 인기 만발이라고. 하이드파크 맞은편에는 퍼스 맛집으로 알려진 추(Chu)가 있다. 유명 베이커리로, 퍼스에서 보기 드물게 현지인들이 항상 줄을 서있다.

◆ 호텔인 듯 갤러리인 듯, 알로프트 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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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같은 알로프트 퍼스 내부 인테리어와 그림들.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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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퍼스는 인기 팝스타이자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Troye Sivan)으로 들썩였다. 알로프트 퍼스 호텔 루프톱에서 홈커밍 투어 라이브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이브 앳 알로프트 호텔스 홈커밍 투어는 총 8개 도시에서 유명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고향을 방문해 라이브 공연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적 엔터테인먼트사 유니버설 뮤직그룹의 브랜드 제휴 부서인 유니버설 뮤직그룹&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하고 있다.

알로프트 퍼스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소속으로 글로벌 호텔에 로컬 감성을 가미해 독특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특히 차별화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호텔 곳곳엔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어 사진을 찍기 좋았다. 현지인들도 애정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곳이다.

알로프트 퍼스는 인테리어 회사 '디자인 시어리(Design Theory)'와 협업해 갤러리 같은 호텔을 구현했다. 224개 전 객실에는 그림이 걸려 있다. 이곳은 스완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퍼스 공항과 차로 15분 거리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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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퍼스 가려면 = 직항노선이 없다. 퍼스에서 제일 가까운 대도시 국제공항인 싱가포르 창이를 경유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경유하면 비행기로 12시간 정도 걸린다.

2. 퍼스 여행 필수품 =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많이 발라줘야 한다. 호주는 자외선이 강해 세계에서 피부암 발병률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선크림은 필수고 또 알로에 함유 제품도 꼭 챙겨 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 보니 호주산 선블록과 알로에 크림은 품질이 최강이다. 기념품으로 인기다.

3. 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 = 메리어트 본보이는 메리어트 회원이 적립한 포인트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적립 포인트는 메리어트 본보이 모멘츠에 사용할 수 있다. 메리어트 본보이 모멘츠는 회원들에게 1000포인트 부터 시작하는 콘서트, 미식, 스포츠 이벤트 등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전 세계 1000여 곳 여행지에서 12만가지 경험을 포인트를 사용해 구매할 수 있다.

※ 취재협조 =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퍼스(호주) =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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