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11이 이날25일 국내에 출시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아이폰11 시리즈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다만 강남구 신사동 애플스토어에서 여전히 나타난 줄서기 문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더 이상 이미 없는 줄서기 풍경을 연출하지 않고 추첨으로 당첨된 고객들 대상으로 행사를 열었다. 이미 이통3사는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개통행사를 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성수동 피어59 스튜디오에서 헤이즈·폴킴 등 가수를 초청해 아이폰11 출시 행사를 열었다.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 아이폰 11 시리즈를 예약 구매한 '0' 고객 등 200여명을 무작위로 초청했다. 이중 3명을 추첨해 아이폰 11을 선물했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가 아이폰 11 시리즈 예약구매 고객 분석 결과, 20대 고객이 44%로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30대 고객이 전체의 3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모델별 선호도를 보면 크기와 성능이 중간급인 아이폰11 프로를 선택한 고객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이폰11(34.5%), 아이폰11 프로 맥스(20.8%) 순으로 예약구매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색상의 경우 아이폰11은 화이트가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블랙과 퍼플 순이었다.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미드나이트 그린을 고른 고객이 가장 많았고, 스페이스 그레이와 골드가 뒤를 이었다.
방송인 오상진(화면 속 오른쪽)과 가수 폴킴(화면 속 왼쪽)이 고객들과 함께 아이폰 11 카메라로 셀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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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충성 고객의 존재도 입증됐다. T월드다이렉트에서 아이폰11 시리즈를 예약 구매한 고객의 92.6%는 아이폰XS ·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 아이폰8 ·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등 아이폰11 시리즈의 전작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T도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예약 고객 55명을 초청해 맥북 프로, 애플 매직 마우스, 애플워치 시리즈 5, 아이패드 7세대, 에어팟 2세대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초청 고객 전원에게는 프리미엄 짐볼 셀카봉을 지급했다.
KT의 아이폰11 1호 고객이 된 진승현씨는 "현재 아이폰X를 쓰고 있다. 인덕션 디자인 혹평이 있었지만 이미 익숙해졌다"며 "5G가 지원되지 않았다는 건 (아이폰11) 선택의 고려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강남직영점에서 SNS를 통해 응모한 3만명의 신청자 중 SNS 영향력이 높은 애플 단말기 매니아 11명을 선발해 고객 초청 파티 'U+ 애플 매니아 와우 찬스'를 진행했다. 11명의 수상자에게는 애플 단말기 올인원 혜택으로 아이폰11 프로, 아이패드 7세대, 애플워치 5를 증정했다.
반면, 애플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에서 여전히 줄서기 문화를 유지했다. 이통3와 달리 별다른 혜택이 없는 애플스토어 앞에는 이른 시간에 70여명의 구매자들이 줄을 섰다.
애플 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개통한 송영준(18세) 씨는 두 번째 대기자인 백두연 씨(17세)와 함께 전날 오후 5시부터 애플스토어 앞에서 기다렸다. 그는 "이동통신사를 거치는 게 불편하고, 애플스토어라는 상징적 장소에서 최대한 빨리 구매하고 싶었다"며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현장체험학습 보고서를 내고 이번 출시 이벤트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괜찮아졌고 카메라 성능이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본다"며 "전라북도 지역 기숙형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데 이곳에서 5G가 잘 안 터지기 때문에 애초에 5G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출시 당일 줄이 늘어서는 관행은 점차 없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원하는 제품을 가장 빨리 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장을 찾았지만, 채널이 매장 뿐 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해졌고 사전 예약 등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선착순 경품 행사 등으로 사전 예약자들이 줄을 서긴 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자 이통사들이 줄 세우기 대신 사전 추첨 형태로 출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아이폰11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고 10만원 초반대에 그쳐 요금할인 가입률이 100%에 육박할 전망이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은 요금제 별로 3만4000원∼10만8000원, KT는 3만5000원∼8만2000원, LG유플러스는 6만6000원∼1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가수 헤이즈가 11분 미니 콘서트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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