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 "젊은 선수들 성장 중…앞으로 더 나아질 것"
작전 지시하는 전창진 감독 |
(안양=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옛 제자와 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프로농구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은 문제점이 많이 보인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CC는 24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4-82로 꺾었다.
경기 막판 송교창의 활약을 앞세워 '뒤집기'에 성공한 KCC는 상대 브랜든 브라운의 자유투 실수 덕분에 역전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지켜냈다.
전창진 감독은 과거 원주 DB의 전신인 원주 동부와 부산 kt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김승기 감독과 펼친 첫 맞대결에서 힘겨운 역전승을 따냈다.
승리에도 전 감독은 밝게 웃지 못했다. 그는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치른 경기 중 가장 못 했다"며 "운이 좋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여러 번 보였다"며 "반성할 부분이 많은 경기"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부터 전창진 감독은 KGC인삼공사 오세근을 막는 것이 승리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오세근은 이 경기에서 KCC 선수들의 집중 수비에 고전하며 8점에 묶였다.
전 감독은 "리온 윌리엄스가 파울 트러블로 빠진 이후 어려움이 많았다"며 "최현민이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준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악수하는 전창진 감독과 김승기 감독 |
전 스승과 대결에서 아쉽게 패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한 수 가르침을 받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이번 시즌 7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막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오늘도 고질적인 문제인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은 고무적이었다"며 "앞으로 경기력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비록 패배했지만, KGC인삼공사 신예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팀의 기둥인 오세근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변준형과 박지훈은 28점을 합작해 공격을 이끌었다.
김승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으면서 연습했던 것들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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