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디펜딩 챔프 vs 새로운 강자… 시즌 초반 ‘기싸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모비스·DB 25일 ‘진검승부’ / 라건아·김종규 ‘창對창’ 대결 주목

세계일보

라건아(왼쪽), 김종규


프로농구 시즌 초반 흥미로운 일전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와 올 시즌 초반 강력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원주 DB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화끈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는 압도적이었다. DB와 부산 KT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고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 등을 상대로도 5승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누렸다. 9개 구단 중 그나마 3승3패로 균형을 이룬 곳은 전주 KCC가 유일했다. 이렇게 압도적인 전력이었기에 현대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순항해 7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번 시즌도 현대모비스는 이변이 없는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시즌을 열리자 개막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개막한 지 2주 만인 지난 18일에야 안양 KGC인삼공사에 1점차로 첫승을 거뒀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다운 승부근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 중심에 역시 라건아(30)가 있다. 평균 32분을 뛰며 21.8점 16.5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친 라건아를 앞세워 최근 3연승을 하는 등 반등해 어느새 5할 승률을 갖췄다.

DB 또한 스타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 중이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김종규(28)는 DB가 개막 5연승을 내달리는 중심에 있다. 평균 29분을 뛰면서 17.8점 7.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DB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DB는 23일 고양 오리온에 승을 내주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승률로 리그 1위다. 김종규는 윤호영, 치나누 오누아쿠와 더불어 ‘DB 산성’을 구축하며 시즌 시작 전 예측보다 강력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결국 창과 창의 싸움이다. DB와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은 어느 팀이 더 화끈한 공격을 펼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예정이다. 전열 정비를 마친 현대모비스와 새 강자로 떠오른 DB가 올 시즌 초반 기세 싸움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