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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성장률 쇼크> 무디스 “성장 떨어뜨리는 고령화에 한국은 정책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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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빠른 OECD 12개국 분석

소득은 줄고 부채는 늘어날 위험↑

“여성 노동참여 등 생산성혁신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한국경제가 성장률 2% 아래로 무너진 가운데 고령화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지적이 나왔다.

무디스는 최근 고령화가 경제적·재정적 확장을 야기해 궁극적으로는 국가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12개국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한국은 일본, 그리스, 스페인 등과 함께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국가 중 하나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다가오는 2030년대에는 상당수 선진국들이 고령화로 인해 신용하락 압박에 처할 것”이라며 “이같은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성장 측면에서의 전례 없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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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경제적·재정적 확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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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본, 스페인은 고령화로 인한 신용 압박이 가장 큰 국가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의 신용 압박은 203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위스, 한국, 폴란드는 정책적 대응이 없는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부정적 신용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용 압박에 대한 정부의 효과적 대응이 없는 한 소득의 상대적 감소와 부채의 증가를 피할 수 없다”며 “고령화는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0에 가깝게 혹은 그 이하로 떨어지게 한다”고 분석했다.

고령화를 상쇄할 대안은 ‘생산성 향상’이었다. 보고서에서는 이민자 투입과 여성 노동 참여율 제고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방안과 기술 발전과 같은 효율성 극대화 방안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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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구 증가율여성 노동 참여율


한국은 여성 노동 참여율이 낮았다. 2018년 기준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노동에 참여하는 한국 여성은 열명 중 여섯명으로 80%대를 기록한 스위스에 비해 20%p 가까이 차이가 났다. 중위 참여율은 75.8%였다.

기술 발전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노동력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잠재적 일자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적 구조개혁이 동반돼야 성장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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