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대형 手相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본선 2회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미위팅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13보〉(170~190)=잡초에 덮인 채 인적(人跡)이라곤 뜸하던 중원 벌판에 돌연 뿌연 흙먼지가 일기 시작한다. 전혀 예상 못 했던 싸움이다. 170으로 연결, 포위망을 형성하며 179 이음을 강요하니 심상치 않아졌다. 170은 참고 1도 1이 정수 같지만 14에 이르면 백의 수 부족이다.

172의 건너붙임도 정확했다. 이 수로 참고 2도 1로 절단하는 것은 성급하다. 흑은 4까지 아래쪽을 살아간 뒤 A와 B를 맞볼 것이다. 흑 A를 당하면 좌변 백이 다 잡힌다. 이 가상도는 무조건 흑승이다.

180까지 외길. 186에 와선 흑백 두 대마의 수상전으로 단순화됐다. 187, 189는 이 경우 수를 늘리는 요령이다. 백도 이제 수를 늘일 곳은 190뿐이다. 무대 중앙에서 샅바를 거머잡은 거대한 두 마리 코끼리. 이 몸싸움의 승자는?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