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제공 | KOVO |
[인천=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부상병동’ 삼성화재가 이번 시즌 1강으로 꼽히는 대한항공을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삼성화재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4 25-19)로 승리했다. ‘토종 주포’ 박철우는 23득점을 책임지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했고 김나운이 서브 3개를 포함해 15득점, 박상하가 블로킹 4개와 서브 1개를 묶어 9점을 보탰다. 이로써 시즌 2승(2패)째를 거둔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안방에서 펼쳐진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첫 패를 떠안은 대한항공은 개막 2연승 행진이 끊겼다.
경기가 끝난 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집중력으로 이겼다. 범실들이 많이 나왔을 때 치고 나온 게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즌 초반 연패 안당하고 가는 것도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가는 힘일 것 같다. 마지막 1~2점이 중요한데 그걸 대한항공에 잡았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집중력으로 이겼다. 범실들이 많이 나왔을 때 치고 나온 게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김나운도 잘했고, 박철우도 끝까지 안 떨어지고 버텨줬다.
-3세트 연속득점이 승부처였다.
대한항공 외인 비예나가 범실 나오면서 교체됐고,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선수들이 다 잘해서 이겼다.
-김나운이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인터뷰 할 때 그런 감정이었다면 그동안의 고생한 게 생각나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비시즌 때 훈련 열심히 했다. KOVO컵도 김나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상 당해서 놓고 왔다. 처음 2경기는 부담감이 많아 보여서 ‘리시브 말고 박철우와 함께 공격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격적으로 나갔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산탄젤로는 얼마나 올라왔나.
박철우가 있으면 외인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실력도 외인이 더 나은 게 아니다. 박철우 체력이 떨어질 때 외인이 들어가서 어떻게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처음 2경기는 선수가 너무 없다보니 혼자 다른 생각을 많이 했고, 포지션 변화를 주려다다 2연패를 했다. 세 번째 경기부터는 박철우를 믿고 가고 있다. 앞으로도 컨디션 좋은 선수를 위주로 가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준용은 어떻게 보나.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 것 같다. 그에 대한 훈련은 계속 하고 있으나 실전에만 들어가면 잘 나오지 않는다. 주장에 대한 책임감도 큰듯 하다. 조금만 내려놓으면 더 좋아질 것 같다.
-10월 동안 2승을 거두는 게 목표였는데 강팀 상대로 깜짝 승리 거뒀다.
대한항공 신경도 안쓰고 다른 팀을 계산하고 있었다. 목표를 상향조정해야 할 것 같다(웃음). 초반 연패 안당하고 가는 것도 우리팀이 마지막까지 가는 힘일 것 같다. 마지막 1~2점이 중요한데 그걸 대한항공에 잡았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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