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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HI★스포] 권순일 With 김민석, 감성 보컬에 집중한 ‘오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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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권순일과 김민석이 듀엣으로 이별 감성을 표현했다. ‘오늘 내가 한 이별’ 라이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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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어반자카파의 권순일, 멜로망스의 김민석의 감성이 만났다.

권순일은 21일 오후 6시 첫 솔로 미니앨범 '위드(With)'를 발매했다. 지난 2009년 어반자카파로 데뷔한지 10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위드'를 통해 권순일의 풍부하고 섬세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위드'에 담긴 6트랙 전곡을 권순일이 작사, 작곡했고, 각 곡마다 트윈나인 조혜진, 멜로망스 김민석, 권진아, 러니, 에릭남, 존박 등 동료들이 참여했다.

그 중 타이틀곡은 김민석의 목소리를 더한 '오늘 내가 한 이별'이다. 권순일은 모든 트랙에 '피처링(Feat.)' 대신 앨범명 그대로 '위드'를 사용했는데, 이는 그만큼의 깊은 음악적 교감을 뜻한다.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인 권순일과 김민석은 하모니를 맞춰 이별 직후의 공허한 마음을 노래했다. 여기 여러 악기가 더해져 풍성한 이별 감성이 완성됐다.

노래에서 권순일이 꼽은 포인트 가사는 김민석이 부른 "내 세상은 무너졌지만 아무도 알아주진 않아.남들에게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이별"이다. 권순일은 먼저 "오늘 내가 한 이별 말야. 남들에게는 그저 그렇고 그런 이별이겠지"라고 곡을 시작한 뒤, 두 사람은 비슷한 감정선을 다룬 파트를 주고 받는다. 같은 이야기의 연속이라 슬픔은 배가된다.

잔잔한 메시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권순일과 김민석은 보컬로 점점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권순일의 섬세한 미성과 김민석의 단단한 음색은 파트를 거듭할수록 애절하고 쓸쓸한 느낌을 준다.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은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후반에 나온다. 권순일과 김민석은 곡의 결론을 내는 대신,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어반자카파와 멜로망스는 흥행과 호평을 모두 잡고 있는 가요계 대표 감성 그룹이다. 색깔이 분명한 목소리는 물론, 감성 그 자체를 강점으로 지닌 권순일과 김민석의 만남은 리스너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가을의 찬 바람과 잘 어울리고, 담담해서 오히려 큰 공감을 이끄는 '오늘 내가 한 이별'이 차트 위에서도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권순일과 김민석은 각자 활발한 음악 및 공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늘 내가 한 이별'은 이날 음원과 함께 스페셜 라이브 클립 영상으로도 공개됐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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