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깅스 시장 급성장…6년 전 대비 60% 이상 커져
춘추전국시대 맞은 韓애슬레저룩, 신제품 개발 활발
집업·구스다운 패딩 등 아우터로 ‘치열한 경쟁’ 이어가
춘추전국시대 맞은 韓애슬레저룩, 신제품 개발 활발
집업·구스다운 패딩 등 아우터로 ‘치열한 경쟁’ 이어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레깅스에 어울리는 겨울 아우터, 스포티함과 스타일 모두 챙기세요.”
‘편안함’, ‘운동열풍’ 등을 앞세워 최근 고속 성장하고 있는 레깅스 브랜드들이 겨울 아우터 시장에서 격돌한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안다르·젝시믹스·뮬라웨어 등 국내 애슬레저룩 브랜드들이 패딩 등 겨울 아우터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안함’, ‘운동열풍’ 등을 앞세워 최근 고속 성장하고 있는 레깅스 브랜드들이 겨울 아우터 시장에서 격돌한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안다르·젝시믹스·뮬라웨어 등 국내 애슬레저룩 브랜드들이 패딩 등 겨울 아우터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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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플라이 구스다운 베스트와 뉴지니 에어쿨링 레깅스.(사진=안다르) |
◇韓애슬레저 업계 ‘춘추전국시대’…6년 만에 시장 규모 60% 커져
레깅스(Leggings·발부분이 없는 타이즈)를 필두로 한 애슬러저룩 열풍은 글로벌 트렌드다. 애슬레저룩은 ‘애슬래틱(Athe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다.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처럼 편하고 활동성이 있는 스타일의 옷을 의미하는데, 레깅스·브라탑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레깅스는 운동복에서 일상복으로 빠르게 인식이 바뀌며 관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레깅스 시장규모는 61억 달러(약 6조9000억원)로 2013년(17억 달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한국 레깅스 시장은 6억3000만원 규모로 미국과 일본(28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6년 전에 비해 6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레깅스를 포함한 전체 애슬레저룩 시장은 2009년 5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한국패션산업연구원) 규모로 커졌다.
시장이 커진 만큼 브랜드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젝시믹스·뮬라웨어 등 대표 브랜드를 포함해 40~50개 이상으로 집계된다.
각 브랜드별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5년 출범한 안다르는 첫 해 매출 10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으로 성장했다. 젝시믹스 역시 지난해 젝시믹스코리아 전체 매출을 390억원 규모까지 끌어올렸다. 뮬라웨어의 ‘업타운팬츠’는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내세운 뒤 출시 3개월 만에 20만장 가까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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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의 2019 가을·겨울(F/W) ‘라이트 구스다운 재킷’ 블랙컬러.(사진=젝시믹스) |
◇레깅스에서 구스다운까지…애슬레저룩 영토 확장
최근 이들 브랜드는 애슬레저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을·겨울 시즌 아이템으로 빼놓을 수 없는 ‘집업’, ‘패딩’ 등 아우터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올해 처음 ‘구스다운’ 패딩을 선보였다.
안다르는 지난달 24일 2019 가을·겨울(F/W) 시즌 ‘에어플라이 구스다운’ 2종을 출시했다. 에어플라이 구스다운은 올해 하반기 안다르 주력 아우터 제품으로 재킷과 베스트로 구성했다. 기능성 발열 원사와 100% 화이트 구스로 보온성을 극대화했고, 시그니처 입체 패턴으로 몸에 최적화된 핏이 특징이다. 15분만 착용해도 즉각적인 발열 효과를 경험할 수 있고, 패턴 봉제 후 구스를 충전하는 방식의 다운백 봉제 기법을 활용해 보온성은 물론 충전재 이탈을 최소화했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는 “안다르의 시그니처가 집약된 2019 F/W ‘에어플라이 구스다운’은 1만7520시간을 걸쳐 탄생한 제품으로 안다르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며 “현재 보온성과 다양한 컬러, 부드러운 촉감 등 제품이 지닌 장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베스트셀러 아이템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말했다.
젝시믹스 역시 안다르에 이어 지난달 초 2019 F/W 첫 신상품으로 ‘라이트 구스다운’ 패딩과 베스트 2종 및 재킷 3종을 선보였다. 라이트 구스다운은 입체 재단 곡선으로 일반 경량 패딩과 달리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살려주는 절개선을 넣었다.
소재도 가볍지만 보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시베리아산 거위의 솜털과 깃털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구스다운은 일반 덕다운에 비해 1.5배 큰 솜털이 들어간다. 따뜻한 공기는 안으로 품고, 찬 공기는 차단해주는 역할을 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젝시믹스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액티브 라이프를 즐기는 애슬레저 문화가 확산하면서 쌀쌀한 날씨에도 야외 운동을 즐기는 애슬레저 족(族)을 겨냥해 구스다운 패딩과 베스트를 출시하게 됐다”며 “시베리아 거위 솜털과 깃털로 이루어진 구스다운은 젝시믹스 만의 입체 단 곡선으로 슬림 라인을 구현해 보온성은 물론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