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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종합]`연예가중계` 故설리 추모… 악플과 극단적 선택 `긴급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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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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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연예가중계' 故설리를 추모하며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과 악플에 대해 긴급 진단을 내렸다.

1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는 故설리의 사망 비보가 전해졌다.

이날 설리의 사망 소식과 함께 당시의 상황이 밝혀졌다. 관련자는 "매니저가 연락이 안 돼서 가보니까 사람이 죽었다는 신고가 있었고 저희가 출동했고 어떻게 죽은 것인지는 양쪽 다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설리의 개인적인 심경을 담은 노트는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생전 늘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서야 했던 설리. 설리는 한 인터뷰에서 "저한테만 유독 색안경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이 속상하기는 하다. 기자님들 저 좀 예뻐해주세요. 시청자분들 저 좀 예뻐해주세요"라며 대중을 향한 신호를 보낸 적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예능 '악플의 밤'에 출연하며 소통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려는 노력도 해왔다. 설리는 "힘들더라도 소통을 해야 하는구나를 느꼈다"면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절친 구하라는 오열하며 설리를 추모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개인 SNS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전했다. 구하라뿐 아니라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설리의 생전을 기억하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설리의 전 연인인 최자도 개인 SNS를 통해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 왜?'라는 주제로 긴급진단이 진행됐다. 정덕현, 박현민, 양재웅은 꽃다운 25세였던 설리의 극단적 선택으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우울의 늪'이었다. 정덕현은 연예인들이 본인의 진짜 모습과 대중에게 노출되는 모습 사이에 괴리감을 크게 느끼고, 본질을 잃을 것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여 우울증과 공황장애, 대인 기피증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故샤이니 종현과 故배우 전미선의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도 화제에 올랐다. 종현은 죽기 전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전미선 역시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번째 키워드는 '실체없는 칼날, 악플'이었다. 설리의 추모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악플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추모글에조차 악플이 잇따라 달리는 기괴한 현상도 계속됐다. 설리의 사망을 전하는 기사에조차 악플이 달렸고, 걸스데이 민아는 "왜 니도 가고싶냐"는 악플을 받아 경악을 자아냈다.

이처럼 연예인에 대한 악플러들이 늘어나는 이유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정덕현은 SNS가 소통의 창구가 아닌 감정의 배출구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댓글 감수성이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양재웅은 본인의 악플 경험담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악플을 경험한 이후 앞서 악플을 경험했던 연예인들에게 섣불리 상담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과연 그 어린 친구들이 악플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설리가 생전 촬영했던 프로, '악플의 밤'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양재웅은 스스로 악플을 읽는 것이 과연 치유가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회피나 부정보다 직면이 좋은 방법이긴 하다. 프로그램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 설리가 굉장히 용기를 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둔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악플은 당연히 트라우마다. 다시 들여다본다는 건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덕현 역시 "이런 프로그램을 하려면 거기에 적합한 전문가가 앉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순히 악플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전문가의 심리 상담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 키워드는 '변화와 개선'이었다. 현재 연예계는 악플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정유미, 공유, 이승기, 송혜교 등 많은 연예인들의 악플러를 고소함으로써 악플 단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정덕현은 "기획사들에 멘털 케어 시스템이 돼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양재웅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제도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민은 "어차피 다 아는 얘기를 또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돌림노래처럼 계속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연예가중계'에서는 드라마 '여름아 부탁해'의 종방연 현장과 한국인이 사랑하는 싱글스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버스킹 공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의 단골집 등 다양한 소식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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