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이철희 "美, 방위비 분담금에 '준비태세' '가족·군속 지원' 30억달러 포함...과도해"

조선일보 변지희 기자
원문보기

이철희 "美, 방위비 분담금에 '준비태세' '가족·군속 지원' 30억달러 포함...과도해"

속보
'건진법사 측근 브로커' 알선수재 1심 징역 2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내년 이후부터 적용할 제11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과 관련, "미국 측이 50억달러를 요구하면서 이중 30억달러는 '준비태세'라는 새로운 항목을 신설해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18일 "미국이 총 50억달러를 내놓으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미측 요구안에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항목으로 '준비태세', '주한미군 군속과 가족 지원' 등이 포함됐는데 이는 30억달러에 달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미국이 50억달러를 요구하는 것은 주둔비용 전체를 다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이는 큰 틀에서 협정 위반이다.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산 무기도입 비용이 35조 8000억원, 주한미군에 대한 직·간접 지원액은 3조 4000억원(2015년 기준)에 달한다"고 했다.

이에 정 장관은 "50억달러같은 액수는 확정된 게 아니다"며 "미국의 방위 기여도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있으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과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나와 있는 것을 꼼꼼하게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큰 틀에서 한미동맹이 지속적으로 상호 윈윈(win-win)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차 SMA 협상에서도 미국 측이 '작전지원비' 신설을 요구하며 전략자산 전개비용 분담을 요구했지만 한국 측 반대로 막판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지난달 24~25일 서울에서 11차 SMA 정식 협상을 개시했으며 다음주 초중반쯤 미국 하와이에서 2차 협상을 열 예정이다.

[변지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