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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우아한 가' 임수향, 연기력+시청률 다 잡았다…인생 캐릭터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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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아한 가 임수향 / 사진=FN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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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임수향의 활약에 힘입어 '우아한 가'가 MBN 개국이래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7일 종영한 MBN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극본 권민수·연출 한철수)는 MBN 시청률 8.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드라맥스 시청률 1.5%로 도합 10.1%를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임수향은 극중 재벌 상속녀 모석희 역을 맡아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리며 드라마 흥행에 중심으로 떠올랐다.

◆ 찰떡 캐릭터 탄생

임수향은 그간 경찰, 킬러부터 풋풋한 대학생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우아한 가'에서는 재벌 상속녀 모석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앞서 임수향은 모석희를 두고 역대 가장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말한 만큼 캐릭터 연구에 매진한 것이다.

특히 임수향은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해온 외로움과 슬픔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했고, 한제국(배종옥)에게 맞서 진실을 파헤칠 때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 허윤도(이장우)와의 '케미' 역시 눈에 띄었다.

◆짜릿한 사이다, 명장면 제조

임수향은 매 회 강렬한 어록과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모석희는 자신을 마약의 덫에 빠트린 후 사과를 받으려는 주태형(현우성) 검사에게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감옥 가보는 거였다. 그래서 너무 기대된다. 게다가 물 빠진 옥색 '쿨톤' 수의가 엄청 잘 받을걸? 난 예쁘니까"라고 말했다.

또 모석희는 위자료를 아끼기 위해 기획된 '스캔들 치부'에 당해 쫓겨나기 직전인 백수진(공현주)을 유일하게 변호했다. 모석희는 백수진의 남편이자 방관자인 모완준(김진우)을 향해 "염치가 없으면 최소한 매너라도 있어야 할 거 아니냐. 올케가 모욕 받으면 오빠가 모욕 받는 거랑 같은 것"이라며 "그게 공감능력이지. 하다못해 바퀴벌레랑도 6년을 살면 감정이 생기는 거 아니냐. 사람은 맞쟈"고 사이다 발언을 날렸다.

◆패션의 완성은 임수향

'우아한 가'의 또 다른 볼거리는 임수향의 패션과 스타일링이었다. 그는 비비드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해 '재벌 상속녀 룩'을 완성했다. 또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를 이용해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임수향은 수의, 한복, 캐주얼부터 클럽룩까지 다양한 의상을 소화해 화제가 됐다.

이처럼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과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임수향의 다음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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