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제공 | 현대캐피탈 |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부터 대형 악재를 맞았다. 외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왼쪽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2-3(25-13·21-25·28-26·21-25·11-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이탈이 패배보다 더 뼈아팠다. 그는 3세트 초반 착지 과정에서 최민호의 발을 밟으며 발목을 접질려 쓰러진 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정밀검진 결과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발목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근시일 내에 복귀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추가 검진을 통해 수술을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수술대에 오른다면 다시 코트로 돌아오기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된다. 빠른 교체로 결단을 내리는 게 최선일 수 있지만, 해외 리그도 이미 시즌에 돌입한 상황이라 대체 선수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개막을 앞두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올해 정말 하고 싶은 게 통합 우승”이라면서도 시즌 초 부상 선수들로 인한 더딘 출발과 1월 대표팀 차출에 따른 전력 공백을 우려했다. “그 시기만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즌 초에는 그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단계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바라봤으나 주포 전광인도 재활로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까지 이탈한 건 생각지 못한 변수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등록명 요스바니로 V리그를 경험한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새출발하기 위해 비시즌 휴가까지 반납하며 재활에 매진했다. 새롭게 바뀐 외인의 포지션에 팀도 공격진에 연쇄 변화를 주면서 내내 손발을 맞춰온 터다. 선수도 구단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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