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2 (토)

"하찮고 쓸모없을지라도"…'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깨달은 '작은 나사'의 힘 [어저께TV]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가 작은 나사의 힘을 알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에서는 청일전자를 정상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선심(이혜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청일전자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압류를 당한 것도 있지만 더 급한 건 집행관들의 행동을 오해해 그들을 다치게 한 정할머니(박혜진)를 유치장에서 빼내야 했다. 이선심은 박도준(차서원)에게 “정말 죄송하다. 내 힘으로 해보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숙이고 도움을 부탁했다.

유치장에서 정할머니에게 걱정말라고 하는 이선심과 최영자(백지원)이었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48시간 안에 합의를 하지 못하면 구속될 수도 있다는 말에 이선심과 최영자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피해자를 찾아 다녔다. 한 병원에서 피해자의 동료를 만났지만 그들은 “합의는 없다”고 못을 박을 뿐이었다.

OSEN

다시 청일전자로 돌아온 이선심과 최영자는 정할머니를 그리워하고 회사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영자는 경찰서에 갔을 때 구지나(엄현경)을 횡령죄로 고소했어야 했다고 말했고, 이선심은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선심은 오필립(김도연)에게 녹음된 통화를 증거 자료로 받고 다시 발로 뛰기 시작했다.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던 오만복(김응수)은 아들 오필립을 만났다. 오필립은 회사가 망가지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는 오만복을 향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오필립이 “가정을 버리셨으면 회사라도 지켜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오만복은 “내가 가정을 언제 버렸느냐. 워커홀릭이 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가정을 지키려고 그랬다”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아들의 뺨을 때리고 말았다.

이후 컨테이너로 돌아온 오만복은 공황장애 발작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전화를 받은 최영자와 유진욱(김상경)이 그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오필립은 전화를 받고도 오지 않았다. 오만복은 부하 직원들에게 신세를 지는게 부담스러워 다시 컨테이너로 돌아갔다. 화가 난 유진욱이 오필립을 찾아갔지만 오히려 부자 사이의 간극만 알았을 뿐이었다.

OSEN

이선심은 정할머니를 유치장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피해자 측과 어렵사리 만났지만 문전박대 당할 뿐이었다. 그럼에도 이선심은 “죄송하다”, “다시 오겠다”며 포기하지 않았고, 조용히 기다리다 피해자 측 가족이 나오자 편지를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박도준도 노력했다. 피해자의 동료들을 만나 합의를 시도했던 것. 하지만 피해자가 암투병을 마치고 복귀한 첫 현장에서 다쳤다는 점에서 동료들도 분노한 상태였다. 합의는 어려웠고, 그 사이 48시간이 지나면서 정할머니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옮겨졌다.

이때 박도준은 피해자의 동료로부터 합의서를 받게 됐다. 급하게 법원으로 와 합의서를 제출했고, 정할머니는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이선심은 두부를 사와 할머니와 먹으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멀리서 이를 바라본 유진욱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발길을 돌렸다.

OSEN

정할머니가 돌아오면서 청일전자 직원들은 조금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아직 압류가 된 상황. 이선심은 멈춰버린 생산 라인에 앉아 최영자가 했던 ‘작은 나사’에 대한 말을 생각했다. 이때 키산(크리스찬)이 나타나 압류될 때 도망친 것을 두고 “죄송하다. 비자 문제가 있어 붙잡히면 일이 커질 것 같아 도망쳤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선심은 “아니다. 밥 먹었냐”며 따뜻하게 키산을 감쌌고, ‘작은 나사’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선심은 어디냐고 전화를 한 언니 이진심(정수영)에게 “회사다. 내가 하찮고 쓸모없는 인간이라도 그게 나라는 인간인데 어쩌겠냐”며 “능력이 없으면 씩씩하고 뻔뻔하기라도 해야하지 않겠냐.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버티겠냐”고 말했다. 이후 이선심은 품고 있던 사직서를 버리고 압류를 풀기 위해 협력사 사장들과 만나고자 했다.

이선심은 보이지 않지만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작은 나사’의 소중함과 그 힘을 깨닫고 사직서를 버렸다. 그리고 자신도 자신의 몫을 하기 위해 다시 나섰다.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지만 힘을 내고 노력하고 있는 이선심과 청일전자 직원들이 회사를 다시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