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B 스타즈의 센터 박지수가 삼성생명의 김한별을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KB스타즈]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오는 19일 KEB하나은행과 BNK 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9-2020 하나원큐 WKBL이 대장정에 돌입한다. 왔다. 6개 팀은 10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 시즌 기대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 스타즈였다.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KB 스타즈는 지난 시즌 7년 왕조를 노렸던 우리은행을 무너뜨리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로 올해의 우승후보 1위를 차지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KB 스타즈는 이번 시즌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정미란이 은퇴했지만 박지수, 강아정과 염윤아 등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상을 수상한 카일라 쏜튼이 잔류했다. 여기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8.5득점 4리바운드의 호기록을 작성한 김민정의 성장과 새로 합류한 최희진의 수비력은 오히려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8일 팀 훈련과 인터뷰를 마친 KB 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이 V자를 보이고 있다. [사진=청주KB스타즈] |
우려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조직력과 부상관리는 KB 스타즈가 ‘장기 왕조’를 구축하는 데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다.
먼저 박지수와 쏜튼의 적응력이 관건이다. 이 둘은 휴식기에 WNBA를 소화하며 다른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어 조직력의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즌 초반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안덕수 KB 감독은 8일 팀 훈련을 마친 후에도 “원팀(ONE Team)이 되는 것이 V2 달성에 있어 키포인트다”라고 언급하며 조직력 강화를 강조했다.
또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인한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다. 강아정(발목)과 염윤아(손가락, 족저근막염)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 힘든 상태다. 또한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박지수와 쏜튼도 체력적인 문제가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안 감독의 적절한 라인업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대대적인 WKBL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WKBL은 이번 시즌 경기 수의 축소, 중간 휴식일정, 비디오 판독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변화가 KB 스타즈의 V2 달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묻지마 우승’일까? 아니면 ‘깜짝이변’일까? 우승하지 않는 것이 이변이라는 평가를 받는 KB 스타즈의 행보에 여자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 스타즈는 10월 20일 청주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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