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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바람 방향이..." 스타 골퍼들이 말한 CJ컵 첫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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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바람 예상 비껴가 첫날 절반 이상 언더파

토마스 "작년-재작년 중간 정도의 코스"

스피스 "6번 홀 난이도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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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17일 열린 CJ컵 1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JNA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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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바람은 없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나선 주요 스타 골퍼들의 첫날 생각은 어땠을까.

한국 유일의 PGA 투어 대회인 CJ컵이 첫날 일정을 마쳤다. 안병훈(28)이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주요 외국 선수들도 첫날 무난하게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세계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3언더파 공동 15위로 마쳤다. 또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제이슨 데이(호주)가 6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고, 초대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4언더파 공동 9위, 이번 대회에 처음 나선 조던 스피스(미국)는 2언더파 공동 25위로 첫날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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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가 17일 열린 CJ컵 1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JNA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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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전장이 7241야드로 지난해(7187야드)보다 늘었다. 특히 495야드로 늘린 6번 홀(파4) 변별력이 늘어나 대회 전부터 어려운 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왔다. 그러나 제주 특유의 바람 변수가 이번 대회 첫날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회 운영본부에 따르면, 17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엔 최대 풍속 초속 6m까지만 불었다. 그 덕이었을까. 지난해 대회 첫날엔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8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출전 선수(78명) 중 절반 이상인 4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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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가 17일 열린 CJ컵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JNA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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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달랐다. 3년 연속 이 대회에 개근한 토마스는 코스 난이도에 대해 "재작년엔 매우 어려웠지만 작년엔 반대로 매우 쉬웠다. 오늘 하루만 비교하자면 작년과 재작년의 중간 정도"라고 말했다. 켑카는 "코스는 전년대비 좀 쉬웠다고 느꼈다. 바람만 조금 일관성있게 분다면, 파5 홀들을 잘 공략했을 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6번 홀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느꼈다. 페어웨이 정중앙에 샌드 트랩이 있었던 게 어려웠다"면서 "실수한 부분들은 다른 파5 홀에서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예측불허였던 바람에 대한 생각은 대부분 비슷했다. 켑카는 "바람이 가장 어려웠다. 생각보다 바람이 없었지만 정방향으로 불다보니까 어디로 갈 지 예측이 안 돼 그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토마스도 "예보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와 어려움이 있었다. 바람이 거센 건 아니었지만 나무가 많은 코스라 바람의 방향이 자주 바뀌어 종종 읽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데이는 "(변수가 될 수 있던) 6번 홀은 바람이 전반적으로 불지 않아서 내가 벙커를 넘길 수 있고, 드라이브샷이 긴 점을 고려해서 6번 아이언샷을 잘 활용하려 했다. 일단 전장 자체가 길어져 전반적인 코스의 변화라든지 그에 맞춰 플레이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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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17일 열린 CJ컵 1라운드 16번 홀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JNA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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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을 무난하게 마친 주요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스피스는 "7주 만의 경기였지만 생각한대로 잘 됐다. 경기를 진행할수록 자신감을 더 찾았다"면서 "시작이 좋았다 생각하고 계속 해서 통제력을 찾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릎 수술을 최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켑카는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문제 없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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