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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2차예선 이변 속출…벤투호, 2승2무1패 레바논 원정 정신 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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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2차예선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벤투호’도 방심해선 안 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1무로 승점 7을 확보한 대표팀은 북한(승점 7)에 득실 차에서 앞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레바논(승점 6)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같은 날 열린 2차 예선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란(23위)은 바레인(105위) 원정길에 올라 0-1 패배를 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이란이 월드컵 예선에서 당한 7년 만의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이란은 이라크, 바레인에 밀려 조 3위로 떨어져 충격이 더욱 컸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서아시아 강호 사우디아라비아(70위)도 팔레스타인(101위)에 고전하며 득점 없이 비겼다. 당초 약체로 꼽혔던 팔레스타인은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88위)을 2-0으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벤투호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당장 다음 달 있을 4차전 레바논 원정부터 조심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37위 한국이 94위 레바논에 앞서 있다. 역대전적에서도 9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레바논 원정 전적만 놓고 보면 2승2무1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지난 2011년 11월15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에서 1-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패배는 감독 교체의 이유가 됐다. 2년 뒤 2013년 6월 열린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도 레바논에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다가 후반 종료 직전 김치우의 동점골이 터지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이 내세우는 베스트11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북한전에서도 부상으로 빠진 이용을 제외하면 투르크메니스탄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손흥민 황의조를 중심으로 후반에는 황희찬 권창훈 김신욱 등 공격적 카드를 모두 꺼내고도 골을 넣지 못한 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3경기 2승1무로 나름의 결과를 내고 있지만, 레바논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다면 2차예선 통과도 속단할 수 없다. 정신 바짝 차리고 11월 원정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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