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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고척 SK전 ERA 0.77' 키움 데이터 야구, 요키시가 방점 찍을까[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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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요키시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9. 10. 7.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키움 마운드 운용 중심에는 데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투수와 타자의 상대성 그리고 구장과 상성관계를 참고해 마운드 운용 틀을 짠다.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에릭 요키시가 PO 3차전, 최원태가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것도 정규시즌 데이터를 중시한 결과다.

실제로 요키시와 최원태는 정규시즌 SK를 상대로 각각 5경기와 6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97, 3.31로 활약했다. 그런데 최원태는 문학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6으로 고척 경기(평균자책점 4.76)보다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요키시는 고척돔에서 열린 SK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7을 찍었다. 반대로 문학에서 치른 3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4.34였다. 최원태와 요키시가 구장에 따라 정반대의 성적을 기록한 것을 고려했고 이를 PO 로테이션에 반영한 것이다.

요키시가 17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PO 3차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차전 최원태 선발 등판은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최원태의 문학 평균자책점 1.96을 믿었지만 최원태는 PO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불펜투수들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고 키움은 8-7 역전승에 성공했다. 데이터를 반영한 선발 로테이션 계획이 적중하지는 않았지만 불펜 운용은 PO 1차전처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은 가운데 키움에 있어 최상의 요키시의 고척 SK전 평균자책점 0.77이 이날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다. 불펜진 페이스를 고려하면 요키시가 5이닝 이상 최소 실점해도 시리즈 싹쓸이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규시즌 담당 포수였던 박동원이 아닌 이지영과 호흡을 맞추는 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 감독은 “요키시가 이지영과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볼배합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박동원과 배터리를 이뤘고 결과가 잘 나왔지만 지금 시점에선 이지영과 호흡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요키시-이지영 배터리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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