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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북한전 녹화중계마저 불발…대한축구협회 "하이라이트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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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북한전 녹화중계마저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영상을 하이라이트로 편집해 내보낼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지난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한국과 북한과의 경기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이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한 탓에 생중계는 불발됐고, 녹화중계를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화질이 떨어져 이날 취재진에게만 공개됐다.

당초 이날 오후 5시붙 KBS가 남북전 녹화중계를 예정했으나 불발됐다. 첫 번째 불발 이유는 화질 저하였다. 이정섭 홍보마케팅 실장은 “화질 자체가 HD급이 아니라 SD급”이라고 전하면서 “원정팀에게 주어지는 영상을 받아서 왔다. 오늘 아침에 공항에서 방송사와 영상을 확인했고, 중계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해당 영상의 활용 여부를 고심 중이다. 하지만 북한이 이것이 방송사에 전달하는 내용물인지, 원정팀에게 건네는 분석용 영상인지 밝히지 않으면서 문제는 복잡해졌다. 이 실장은 “활용할 수 있는 권리 범위가 불명확하다. 보도 배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중계물로 가능한지 알기 어렵다. 일단은 상업적으로는 활용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어떻게 가공, 배포할 것인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의 승인을 받는 게 확실한 방법이지만 북측의 응답이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이에 대한 확인을 AFC, FIFA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2시간 가까이 되는 경기 전체 영상을 편집해 하이라이트로 축구팬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팬의 알권리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 분량을 내보내는 건 어려움이 따른다. 전후반 하이라이트를 편집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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