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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런 적 없었는데…” 가을 침묵 길어지는 고종욱, 고척서 반등할까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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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밀어쳐도, 당겨쳐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SK와이번스 고종욱(30)의 가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 고종욱의 쓰임새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SK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지난 14~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1차전은 타선의 침묵, 2차전은 불펜 싸움에서 졌다.

다만 2차전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다. SK는 시즌 막판 타선이 가라앉으면서 지난 4개월 동안 독주했던 1위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내줬다.

매일경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SK 고종욱이 타격훈련을 마친 후 베팅게이지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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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차전 타선 폭발에도 아쉬움이 있다. 바로 간판타자 최정과 이재원, 그리고 고종욱의 침묵이 이어진 것이다.

특히 고종욱의 침묵은 SK도 예상치 못한 부분이다. 타선의 침체 속에서 맹타를 날렸던 이가 고종욱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에서 SK로 이적한 고종욱은 주전을 꿰차고 전경기(144경기)에 가까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 56타점 76득점 31도루로 맹활약했다. SK의 고공행진에 고종욱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이다. 1차전에서는 2번타자로 출전해 테이블 세터 역할을 전혀 못해냈고, 2차전에서는 5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방망이가 계속 침묵했다.

고종욱은 가을에 제 몫 이상을 해줬던 선수다. 넥센(현 키움) 소속으로 2015년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SK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타율 0.389를 기록했다. 2016년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고종욱은 4경기에서 타울 0.357로 제 몫을 해줬다.

다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이 아닌 후보로 밀렸고,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5타수 1안타(0.200)에 그쳤다.

친정을 상대로 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침묵을 깨야 하는 고종욱은 고척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다만 올 시즌 고척에서는 7경기 0.217(23타수 5안타)로 가장 성적이 좋지 못했다. 고종욱이 살아나야 SK도 반등과 함께 남은 시리즈에서 계산이 서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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