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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확률 13.3%…바늘 구멍에 기적 만든 주역, 다시 꿈을 꾼다 [SS P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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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선수들이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키움에 7-8로 패하며 2연패를 당한 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SK엔 이젠 리버스 스윕 뿐이다.

플레이오프(PO) 통산 확률 13.3% , 바늘 구멍 안에 기적을 만들었던 주역이 어우러져 또 한 번 시나리오를 끌어낼 수 있을까.

SK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PO 3차전 키움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최후의 반격을 다짐하고 있다. 안방에서 2연패를 떠안은 SK로서는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정규시즌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연패 늪에 빠지면서 두산에 우승을 내준만큼 PO에서 이렇게 주저앉으면 당장 내년 시즌에도 영향이 적지 않다.

희망 요소는 있다. 2차전에서 제이미 로맥이 멀티 홈런을 앞세워 PO 12이닝 연속 무득점을 깨뜨렸고 ‘가을 사나이’ 한동민도 대포가 가세했다. 불펜 투수와 수비 집중력에서 키움에 밀렸지만 우선 팀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장타가 살아났다. 지난 2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어느정도 회복한만큼 원정이나 고척에서 뒤집기를 향해 진격할 요소를 갖췄다.

한국시리즈에 올라서려면 리버스 스윕 외엔 방법이 없다. 5전 3선승제로 치른 PO 역사상 초반 2연패가 나온 건 15차례다. 이후 3연승 뒤집기 기적을 만들어낸 건 딱 2차례다. 최초의 사례는 1996년 쌍방울을 누른 현대 유니콘스였다. 그리고 두 번째 사례가 현재 2연패를 떠안고 있는 SK다. SK는 지난 2009년 두산을 상대로 초반 2경기를 모두 내줬지만 리버스 스윕 신화를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베테랑 박정권과 최정은 물론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당시 현장에 있었다. 한동민이 PO를 앞두고 “우리가 단기전에서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김광현은 1차전 패배 이후 “2패 뒤 3연승한 적도 있지 않느냐”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한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위기 속에서 늘 팀의 소방수 구실을 했던 염경엽 감독 역시 쉽게 가을야구를 포기할 수 없다. 1~2차전에서 선보인 정공법 대신 변칙 전략을 꺼내 반등의 디딤돌을 놓고자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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