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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더 CJ컵 출격' 임성재, 인기 실감 "골프 연습장서 많이 알아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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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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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골프 연습장을 가면 이제 많이 알아 봐주신다(웃음)"

미국프로골프(PGA) 신인왕을 수상한 임성재(CJ대한통운)가 달라진 인기를 실감했다.

임성재는 17일부터 나흘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더 CJ컵, 총상금 975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에 참가해 생애 첫 PGA 정상을 노린다. 이에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이 참석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임성재가 등장하자 카메라 플래쉬가 이곳저곳에서 터졌다. 이는 임성재가 현재 한국 남자 골프계의 '뜨거운 감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35경기에 출전해 26번 컷오프를 통과했고, 7번의 탑 10, 3번의 탑5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했다. 지난 시즌 내내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임성재는 아시아인 최초로 PGA 신인왕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이렇듯 임성재는 자신의 커리어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신인상을 수상한 후 한국에서 이전과는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골프 연습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줬다. 그 점이 이전과의 큰 차이점"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왕 수상을 전달받았던 그때 당시의 감정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커머셔너에게 직접 통화로 신인왕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많이 떨렸다. 사실 그 전까지 수상할 것 같은 느낌과 안 될 것 같은 느낌 모두 들었다. 그래서인지 긴장하며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신인왕 날개'를 단 임성재는 더욱 승승장구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PGA 무대 우승 가능성의 희망을 봤다. 이제 임성재가 자신의 커리어에 PGA 첫 우승이라는 족적을 남기기 위해 한 걸음만 남겨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임성재도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3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1부 투어' 첫 우승 쾌거를 달성하며 자신감을 장착했다.

이제 임성재는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그간 보여준 활약을 이어갈 차례다. 그는 "우승도 좋지만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렇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더 CJ컵에서는 TOP 10이 목표다"며 현실적인 목표를 내다봤다.

이어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임성재는 "PGA는 꿈의 무대다. 기회가 있는데 경기에 안나가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시합을 나가는게 너무 즐겁다"고 전하며 "올해도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PGA 투어 30~35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우승도 꼭 해보고 싶다"며 PGA 투어 대회 정상을 꼭 서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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