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유현준, 이정현(가운데), 송교창(오른쪽)이 지난 시즌 경기 전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 KBL |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국내 선수 활약 여부에 따라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고 있는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가 4연승으로 공동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반면, 국내 선수들이 부진한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와 상위권팀 창원 LG는 연패에 빠져 아직 첫 승 신고도 못하고 있다.
DB는 새로 영입한 최고 연봉선수 김종규가 경기당 평균 16점에 리바운드 8.3개로 활약 중이다.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다. 윤호영도 경기당 평균 9점에 국내선수 리바운드 3위(7.5개)에 올라있다. 외국인 선수 치아누 오누아쿠와 트리플 타워를 형성한 가운데 김태술과 김민구 등 새로 영입한 가드들도 골고루 득점포를 터뜨리며 개막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전자랜드는 장신포워드 정효근의 군입대, 김상규의 현대모비스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낙현 강상재 전현우 차바위 등 국내 선수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고루 활약하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7년 1라운드 6순위 입단 선수인 가드 김낙현은 주전으로 도약해 경기당 평균 14.3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강상재가 경기당 평균 11.5점에 6.5리바운드로 든든한 활약을 하고 있고, 전현우와 차바위 등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마다 알토란 활약을 펼치고 있다.
5년만에 컴백한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도 특유의 조직농구를 앞세워 3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개막에 임박해 외국인 선수를 부상으로 교체하며 전력약화가 우려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송교창이 경기당 평균 18.5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달리며 펄펄 날고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 이정현은 발목상태가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평균 12점에 5.3 어시스트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김국찬까지 경기당 평균 13.3점으로 성장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연패, LG는 5연패에 빠져있다. 현대모비스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대성이 한 경기 만에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고, 함지훈은 팔꿈치 부상여파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제 컨디션이 아니다. 김상규 역시 어깨가 아파 뛰지 못하고 있다. 노장 양동근이 경기당 평균 10.7점에 3.3어시스트로 제몫을 해주고는 있지만 혼자 승리를 쟁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LG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가드 김시래가 경기당 평균 11.6점 6.2어시스트로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국내 선수의 득점지원이 거의 없다. 조성민과 강병현이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김종규가 빠져나간 자리는 휑하게 비어 있다. 상대가 김시래로 파생되는 2대 2 농구를 철저히 봉쇄하자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흥미를 끄는 사실은 이 두 팀의 외국인 선수가 나름 펄펄 날고 있다는 것이다. 라건아는 경기당 평균 23점 15.7리바운드를 기록중이고, LG의 캐디 라렌은 경기당 평균 24.2점으로 득점 1위(11.8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쿼터당 외국인선수 한 명당 뛰게 되면서 외국인 1명만 잘해서는 승부에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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