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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평양 원정’ 벤투호, 남북 대결 무승부…H조 선두 유지 [한국 0-0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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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9년 만에 평양 원정을 떠난 태극전사가 값진 승점 1을 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17번의 남북 대결에서 7승 9무 1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H조 1위 자리도 지켰다. 나란히 2승 1무(승점 7)를 거뒀으나 골 득실 차예서 한국이 +10으로 북한(+3)에 7골이 앞섰다.
매일경제

대한민국과 북한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이 벌어진 김일성경기장. 관중은 물론 외신 기자 1명도 입장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자축구 A매치 남북 대결이었다. 역사적인 의미가 컸으나 경기의 비중 또한 컸다.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예선 경기였다. 그리고 H조 1위 싸움이었다.

양 팀은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김시욱(상하이 선화), 남태희(알 사드) 등 최근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던 10일 스리랑카전 베스트11과 달랐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대 보르도), 나상호(FC 도쿄),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공격을 이끌었다. 북한도 한광성, 정일관, 박광룡을 앞세워 맞섰다.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양 팀 선수들은 한 차례 충돌하기도 했다.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킬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이었다.

카타르 출신 압둘라흐만 알 자심 주심도 바빠졌다. 전반 30분 리영직, 후반 1분 리은철이 잇달아 경고를 받았다. 한국도 후반 10분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첫 경고를 기록했다.

‘승점 3’ 획득에만 집중하겠다던 벤투 감독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를 빼고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을 투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3경기 중 가장 빠른 선수 교체였다.

계속 공격적인 변화를 줬다. 후반 20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후반 34분 김신욱이 조커로 나갔다. 그렇지만 북한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한편, 벤투호는 내달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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