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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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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산성 재구축' 원주 DB 4연승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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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원주 DB가 새로 구축한 신 동부산성의 멤버 김종규(오른쪽)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지난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제공|KBL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新 산성이 이렇게 빨리 재건될 줄이야….’

원주 DB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8위였던 DB가 이번 시즌 최고 연봉선수가 된 FA(프리에이전트) 김종규를 영입하면서 전력상승은 예고됐다. 그러나 초반부터 4연승의 고공비행을 할 줄 누구도 예상 못했다. 그 비결은 다시 재건된 포스트 트리플 타워 ‘DB산성 ’ 재구축에서 찾을 수 있다. 베테랑 윤호영(197㎝)에 FA 김종규, 긴급 수혈한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복덩이 역할을 하며 막강 트리플 타워를 구성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DB농구의 키워드로 ‘높이’를 말했는데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DB 유니폼을 입게 된 김종규는 경기당 평균 8,3리바운드에 16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 연봉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DB의 터줏대감 윤호영 역시 경기당 평균 9점에 7.5리바운드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종규와 윤호영은 국내 선수 중 각각 리바운드 1,3위에 올라 있다.

오누아쿠는 206㎝의 큰 키를 이용해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2분43초 정도 출전하며 13점 9.5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리바운드는 외국인 선수 중 5위다. 먼저 영입했던 일라이저 토마스(23.204㎝)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허리부상을 입자 부랴부랴 수소문해 오나아쿠를 데려왔는데 실전에 투입해 보니 영양가 만점이다. 다른 외국인선수 칼렙 그린(12.8점 6.3리바운드)의 제 2옵션 정도로 여겨졌는데 오히려 1옵션 역할을 할 정도다.

무엇보다 이들 3명이 함께 투입되면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오누아쿠와 김종규의 높이에 경험이 풍부한 윤호영이 하이 로우 포스트를 오가며 조율해준다. 높은 산성이 더 견고해지는 배경이다. 새로 영입한 가드 김태술과 김민구까지 이들의 활약과 어우러지며 최고의 밸런스를 발휘하고 있다. 오누아쿠가 합류한지 얼마 안됐고, 김종규 역시 DB의 낯선 수비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는데 이 정도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상범 감독도 이를 경계하듯 “승부처는 후반이다. 자만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하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선수들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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