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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우승 포수는 달라! 이지영 “우승하며 배운 것 잘 써먹고 있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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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박준형 기자]연장11회초 키움 이지영이 안타를 날린뒤 오윤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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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지영은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키움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이지영은 공수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타석에서는 4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꾸준히 만들었다. 6타석에서 40구를 기록해 아웃되더라도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수비에서는 9명의 투수를 리드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5회에는 최항의 2루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이지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점수가 많이 나오는 경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를 운영했다. 투수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리드도 내가 하고, 맞는 것도 내 탓이라고 투수들에게 이야기하며 안심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많은 투수들이 나오긴 했지만 다들 나와 1년간 호흡을 맞춰온 투수들이다. 새롭게 나타난 투수들이 아니다. 리드를 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SK는 올 시즌 118도루로 리그 1위에 오른 팀이다. 고종욱(31도루), 노수광(27도루), 김강민(15도루), 김재현(13도루) 등 여차하면 뛸 수 있는 투수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도루실패에 견제사까지 나오며 기동력을 잘 살리지 못했다.

이지영은 “SK는 뛰는 야구를 하고 대주자도 다수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투수가 주자를 잘 묶어주면 뛰는 것이 어렵다. 투수들이 주자를 잘 잡아줬고 견제사도 나오다보니 SK가 적극적으로 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주자들을 봉쇄한 비결을 밝혔다.

키움은 시즌 내낸 이지영과 박동원이 포수 마스크를 나눠 썼다. 하지만 박동원이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대타로밖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민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박동원이 주전 마스크를 쓰기 어려워 보인다. 이지영이 풀로 갈 수도 있고, 주효상을 한 자리 정도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책임감이 막중해진 이지영은 “한국시리즈까지 가게 되서 경기가 많아지면 모를까 준플레이오프만 보면 겨우 5경기다. 5경기를 뛰면서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면 컨디션도 체력 회복도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올해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이지영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이중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영은 “삼성 시절 좋은 투수들에게 많이 배웠다. 그런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리드를 하고 있다. 우리 투수들도 가을야구 경험이 많아 잘 해주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배웠던 것을 잘 써먹고 있는 것 같다”며 우승 포수 경험이 포스트시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승 경험만큼은 그 어떤 포수보다도 풍부한 이지영은 새로운 팀 키움에서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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