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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PO 1차전 MVP 김하성 "마지막 타석, 무조건 쳐야된다 생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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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타석까지 무안타 침묵, 연장 결승 2루타 폭발

PO 1차전 MVP 선정

뉴시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연장 11회초 1사 2루 키움 김하성이 1득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19.10.14.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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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알고도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4)이 단 한 방으로 SK 와이번스를 울렸다.

김하성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펜스를 직격하는 한 방으로 2루 주자 서건창을 불러들이면서 길었던 0의 균형을 깼다.

팽팽하던 흐름을 키움으로 끌고 오는 천금 같은 2루타였다. 김하성의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챙긴 키움은 이정후와 제리 샌즈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3-0으로 이겼다.

김하성은 경계대상 일순위다운 해결사 능력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최우수선수(MVP)도 김하성이 선정됐다.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적장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선수다.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넥센(현 키움)의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염경엽 SK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염 감독은 "정신적인 면, 기술적인 면 등 모든 면에서 김하성이 성장했다. 김하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이닝까지만 해도 SK의 경계에 김하성이 묶인 모양새였다.

김하성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SK 선발 김광현과 8구 접전을 벌였지만 삼진을 당했다.

득점권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7회 1사 1, 3루에서 SK 서진용의 초구를 공략,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에는 1사 2루에서 또다시 유격수 플라이로 고개를 떨궜다.

뉴시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연장 11회초 1사 2루 키움 김하성이 1득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19.10.14.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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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연장 11회초 1사 후 서건창이 SK 문승원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하자, 김하성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길었던 경기에 해결사로 우뚝섰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왜 김하성을 조심해야 하는 지를 보여준 한 방이었다.

김하성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연장 11회에 타순이 좋아서, 기회를 한 번더 얻고 싶었는데 마침 (서)건창이 형이 출루를 해줘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무조건 쳐야 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전에도 똑같이 집중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선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이날 5번째 타석까지 침묵하다 6번째 타석에서야 안타를 뽑아냈다. 그는 "앞선 타석에서 계속 타이밍이 늦었다. 마지막 타선에선 방망이를 조금 짧게 잡고 컨택에 집중했던 게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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