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20·키움)은 두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안우진은 2018년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1·3·4·5차전)에 나가 1승 평균자책점 2.70(6⅔)을 기록했다.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준플레이오프(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00 9이닝 10탈삼진) 같은 완벽투는 아니었다.
좋은 기억만 있는 것도 아니다. 홈런(1차전 김성현)을 맞았으며 만루 위기에서 싹쓸이 장타(5차전 최항)를 허용하기도 했다. 키움은 그 2경기를 졌다.
안우진은 2019년 플레이오프에서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플레이오프를 치르러 다시 방문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다. ‘2년차’가 된 안우진은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강팀이다. 1년 전에는 이곳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으나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만들 것이다. 나를 비롯해 다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의 패배를 잊지 않았다. 안우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실점한 걸 기억하고 있다.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공부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2·4차전)에 등판해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0이었으나 역투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우진은 “감독님께서 빠르게 투수를 교체한다고 말씀하셔서 (평소보다) 일찍 몸을 풀었다. 결과도 좋았다”라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전력분석팀이 준 자료를 참고했더니 준플레이오프에서 도움도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안우진은 어깨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 9월 복귀했으나 관리가 필요했다.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의 연투를 피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우진은 2경기 연속 등판하지 않았다.
어깨 상태는 호전됐다.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3차전에도 뛸 준비를 마쳤다. 그는 “이제 연투도 괜찮다. 호출하면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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