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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염경엽 SK감독 "4시간동안 선수들과 소통…분위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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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많이 출루해주고 한동민이 한 방 쳐줬으면"

뉴시스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2019.10.13.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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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와의 결전을 앞둔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팀 분위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정규시즌을 마친 직후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4시간 정도 선수들과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80승에 선착하며 무난히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던 SK는 시즌 막판 투타 동반 부진 속에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허용했다.

SK는 두산과 88승 1무 55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밀려 정규시즌 우승을 내줬다. 지난 1일 시즌 최종전에서 SK의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됐다.

포스트시즌에 나서야 하는 SK로서는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기간 동안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에 지난달 30일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염 감독은 이달 2일 홈구장에서 선수들과 모여 4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정규시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구호도 따로 정했다.

염 감독은 "무엇이 잘못돼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포스트시즌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은 내년, 내후년도 해야한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 선수들"이라며 "서로 바라는 것과 좋았던 것, 부족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다같이 모였다면 강의 분위기가 되지 않았겠나'라는 말에 염 감독은 "60%는 강의 분위기라 할 말을 하지 못한 선수들은 익명으로 써서 내라고 했다. 12명이 적어서 냈는데 본인 반성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며 "좋은 내용이 많았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그 4시간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코치진, 선수단이 함께 구호도 만들었다"며 "정규시즌은 끝났고,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정신을 가지고 포스트시즌을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구호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이 공개한 구호는 '원스 어게인 챌린지(Once Again challenge)'다.

염 감독은 김강민(중견수)~고종욱(지명타자)~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한동민(우익수)~이재원(포수)~최항(2루수)~김성현(유격수)~노수광(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 감독은 "데이터와 현재 타격감을 고려해서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테이블세터가 가장 고민이 됐다"고 전했다.

선발 라인업의 열쇠가 될 선수로 김강민과 한동민을 꼽은 염 감독은 "김강민과 한동민이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다. 김강민이 많이 살아나갔으면 좋겠고, 한동민이 주자를 몰아놓고 한 방 날려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걸었다.

염 감독은 "한동민이 히팅 포인트를 찾지 못해 시즌 막판 나쁜 스윙이 많았는데, 히팅 포인트를 바꾸면서 좋아졌다"며 "시즌 막판 히팅 포인트가 뒤에 있어 파울이 많아지고, 볼카운트도 불리해졌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좋았을 때 히팅 포인트를 찾았다"고 재차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즌 내내 자주 얼굴이 바뀌었던 2루수 자리에 최항을 선발 출전시킨 것에 대해서는 "정규시즌 막판에 고민했는데 10경기 정도를 남겨놓고 최항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며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최항이, 좌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정현이 2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한동민과 정의윤을 선발 투수에 따라 다르게 기용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클라이맥스에 써야 할 히든 카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정의윤을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우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정의윤이 대타로 대기하고,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한동민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대타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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