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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장훈, 괴물 투수 사사키 극찬 “100년마다 나오는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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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사사키 로키(18·오후나토고등학교)가 일본프로야구 전설 장훈(79)에게 ‘모든 팀이 갖고 싶은 투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장훈은 14일 일본 ‘문예춘추’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사사키를 원하지 않는 일본프로야구팀은 없다. 속구가 빠르다. 충분히 (성인 야구에서도) 통한다. 투수로서 100년에 한 번 나올만한 소질”이라고 호평했다.

사사키는 ‘제2의 오타니 쇼헤이(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레이와의 괴물’로 불리는 일본 최고 투수 유망주다. 지난 4월6일 일본 고등학생야구대표팀 훈련에서 시속 163㎞를 기록한 후부터는 메이저리그로부터도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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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일본프로야구 전설 장훈에게 투수로서 100년에 한 번 나올만한 소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사진=일본야구대표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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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은 “사사키는 프로야구에서도 확실한 성적을 올릴 것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고등학생이지만) 벌써 몸도 강인하다. (190㎝ 86㎏) 요즘은 분업 시스템이 정착되어 선발투수는 보통 6~7이닝밖에 던지지 않지만 사사키는 완투, 완봉을 목표로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사사키는 지난여름 제101회 일본고교야구선수권(고시엔) 이와테현 예선 8·4강전 21이닝 324구로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오후나토고등학교는 사사키가 빠진 결승전에서 2-12로 지면서 35년 만의 고시엔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당시 장훈은 “(학교뿐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던져야 한다. 부상은 스포츠선수의 숙명”이라면서 사사키가 여름 고시엔 예선 결승전에 나와야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다르빗슈 유(33·시카코 컵스)가 장훈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일본 체육계는 고교야구 혹사, 나아가 투구수 관리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장훈은 “부상을 생각하면 투수는 할 수 없다”라며 기존 견해를 고수하면서 “사사키한테는 긴박하고도 큰 경기를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치르는 예선 결승전 등판, 나아가 여름 고시엔 본선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을 거란 얘기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오타니나 ‘헤이세이의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39) 등 비교되는 선배 투수들도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미국으로 갔다.

장훈은 “사사키는 투구할 때 왼발을 높이 들어 올린다. 아마추어 타자를 상대로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프로라면 피로가 쌓이기 쉽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려면 지구력을 생각해서라도 다리를 조금 낮추는 것이 좋다. 메이저리그에 간다고 해도 체력 수준이 다 같지 않다. 동양인은 러닝으로 하반신을 단련해야 대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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