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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P.S.가을] 키움 최원태, 주효상에게 가장 미안해 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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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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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최원태는 지난 1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섰다.

최원태는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1회 이천웅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형종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고 2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는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주고 이후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팀은 이날 2-4의 열세를 다시 뒤집고 10-5 재역전승하며 시리즈 3승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최원태의 아쉬웠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은 팀의 승리에 자연스럽게 묻혔지만 스스로 마음 속에는 한 가지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최원태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보고 "제가 너무 한 게 없어서 할 말이 없다. 긴장했던 건 아닌데 너무 공부가 부족했다. 팀이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하나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로 10일 호흡을 맞춘 포수 주효상에 대한 것. 최원태는 "효상이에게 미안하다. 폭투가 나올 때 사인 미스라는 말이 많았는데 제가 사인을 못 본 거였다. 사인이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효상은 최원태의 사과를 전해들은 뒤 웃으며 "견제 사인이었는데 공이 와서 사실 놀랐다. 공을 빠트렸을 때 당황했다"고 답했다. 주효상은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했는데 아쉬웠다. 다음 번엔 더 잘 하고 싶다"고 당시 느꼈던 점을 밝혔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12일 "(최)원태가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던지지 못해서 등판했으면 했는데 잘 됐다. 다음 번엔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최원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원태와 주효상이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발전된 경기력으로 서로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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