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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작년 홈런으로 흥했던 SK, 2019 가을 테마는 '지키는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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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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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SK 와이번스가 이번 가을은 마운드로 일어설까?

SK는 14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1위를 질주하다 막판 실속을 하는 바람에 두산 베어스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로 가을을 시작한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2위이지만 작년에도 두산을 꺾고 하극상 우승을 차지한 만큼 다시 희망을 걸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SK의 작년과 올해의 컬러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가공할 홈런포로 리그를 접수했다. 정규리그에서 233개의 홈런을 터트려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홈런포가 아닌 마운드를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색깔이 바뀌었다.

작년 가을 SK 홈런포는 뜨거웠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5개, 2차전 3개, 3차전 2개를 터트렸다. 4차전은 침묵했으나 5차전에서 3개를 터트렸다. 연장 9-10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김강민 동점포, 한동민 역전 끝내기포가 나왔다. 플레이오프에서 1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는 8홈런을 터트렸다. 플레이오프의 폭죽쇼는 아니었다. 그러나 6차전에서 강승호의 투런홈런, 3-4로 뒤진 9회초 2사후 최정의 동점홈런, 연장 13회초 한동민의 역전 솔로홈런이 터졌다.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에서도 극적인 홈런포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9 SK는 홈런군단이 아니었다. 정규리그에서 117홈런에 불과했다. 작년 홈런타선 그대로였으나 홈런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리그를 강타한 반발력이 떨어진 새 공인구의 직격탄을 맞았다. 득점력도 829득점에서 655득점으로 급전직하했다. 결과적으로 시즌 막판 역전 우승을 내준 이유였다.

SK는 대신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팀 평균자책점(3.48) 1위의 철벽 마우드를 구축했다. 김광현,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했다. 세이브 1위 하재훈을 중심으로 김태훈, 서진용, 정영일이 포진한 불펜진도 막강했다.

따라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SK의 마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선발진을 4명으로 가동하고 11승 투수 문승원은 시즌 막판처럼 불펜으로 활용한다. 가을 테마는 지키는 야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홈런으로 흥한 SK가 이번 가을 마운드로 흥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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