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화성 김진엽 기자] 약관의 나이도 채 안 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이강인(18·발렌시아)이 A대표팀에서 자신의 재능을 확실하게 뽐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스리랑카를 화성으로 불러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이어 2차전까지 연승을 챙겼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 주전급들을 대거 내세웠다. 초기에 승기를 잡고 편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중이었다.
그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전반 10분 만에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경기 종료 직전까지 쉬지 않고 골이 터졌다.
벤투호가 이날 경기서 대승을 챙길 수 있었던 건 이강인의 능수능란한 중원 조율 능력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인은 이날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남태희, 백승호와 함께 허리를 책임졌다. 유연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조합인 만큼 허리부터 제대로 요동쳤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꾸준히 늘리며 리그 득점도 했던 이강인은 자신감이 넘쳤다. 물찬 제비처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대를 휘저었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으로 성인 선수들을 농락했고, 날카로운 결정적 패스와 킥력으로 경기 내내 상대를 괴롭혔다. 한국의 미래로 불리는 유망주의 맹활약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 20분에는 생애 첫 A대표팀 도움도 기록했다. 황희찬의 득점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A대표팀 첫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비록 스리랑카가 FIFA 랭킹 202위의 최약체라고는 하지만, 성인대표팀을 상대로 유망주가 이런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 호성적까지 바라보는 벤투호에 이강인의 가파른 성장세는 큰 기대가 아닐 수 없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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