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왼쪽) 법무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당시 행정관이었던 윤모 총경과 함께 찍은 사진.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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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일가(一家)의 사모펀드 의혹 등에 연루된 잉크 제조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모(45)씨의 첫 재판이 오는 30일 열린다. 그는 ‘버닝썬 사건’ 관련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우는 윤모(49) 총경과 조 장관의 회식 사진 촬영자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송인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앞으로 공판을 열 날짜와 불러들일 증인 등을 정하는 절차다. 정씨는 큐브스 대표 재직 당시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지분 인수 명목으로 60억원 안팎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씨는 자신과 관련된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대가로 윤 총경에게 미공개 주식 정보를 전달하고 차익을 보게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정씨의 회사에 5000만원을 투자해 경찰 내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씨는 2016년 동업자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에서 경찰의 불기소 의견을 받았다.
정씨는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도 관련 있는 인물이다. ‘조국 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정씨 회사에 8억원을 투자했다. 정씨가 대표로 재직할 당시 회사 이사를 지낸 김모(49)씨는 현재 WFM 대표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사모펀드 투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윤 총경과 정씨 등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씨는 또 작년 5월 조 장관이 마련한 민정수석실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조 장관과 윤 총경이 함께 찍힌 사진을 정씨가 촬영했다는 것이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행정관으로 함께 일했다. 정씨 측은 "조 장관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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