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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모던패밀리’ 백일섭 “1980년대, 떼인 돈만 9억” 사업 실패 첫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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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백일섭이 뼈아픈 사업 실패 경험담을 고백한다.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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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이 무려 9억원에 달하는 뼈 아픈 사업 실패 경험을 고백한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MBN ‘모던 패밀리’ 33회에서는 사미자, 김관수 부부와 제주 여행을 떠난 백일섭의 모습이 공개된다.

앞서 백일섭은 KBS 공채 탤런트 선배 김관수와 40여년만에 재회한 뒤 돌발 여행을 제안한 바 있다. 제주에 사는 큰 딸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사미자, 김관수 부부의 말에 “꼽사리 껴달라”고 즉흥적으로 조른 것이다. 마지못해 이를 수락한 사미자, 김관수 부부는 백일섭과 함께 제주도로 떠났고, 현지서 첫 끼를 함께 하며 지난 40여년간 못 나눈 인생 이야기를 하게 된다.

김관수는 식사 도중, “1973년 배우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번번이 잘 안됐다”며 솔직하게 입을 연다. 이에 사미자가 “그렇게 7~8번을 망했다”고 눈총을 주자, 백일섭은 “나도 그랬다”며 격한 공감을 표했다.

그는 “예전에 (사업을) 크게 했는데, 하는 것마다 말아 먹었다. 그래도 빚 진 적은 없다. 빚이 생기면 집 팔아서 싹 다 갚았다”고 떠올린다. 이어 “오히려 돈을 많이 떼였는데, 1980~90년대에 못 받은 돈이 한 9억원 된다”며 씁쓸해한다.

사미자는 “연예인들이 의외로 순진해서, 사업하면 망한다. 돈 빌려달라고 하면 잘 빌려주고 되돌려 받질 못 한다”고 위로한다. 백일섭은 “묻어버린 아픔이다. 제일 믿었던 놈들한테 돈을 떼였다”라고 토로한다.

제작진은 “백일섭과 김관수가 40년 만에 재회했는데도, 어제 만난 사이처럼 막역했다. 데뷔 초인 1970년대에 매일 같이 붙어 다녔던 우정이 여전히 가슴에 있기 때문이다. 부부 여행에 불편할 수 있었을 텐데도 사미자, 김관수 부부가 ‘황혼의 싱글남’ 백일섭을 잘 챙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일섭이 사미자 모녀의 제주도 상봉과 인생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보내며 ‘많이 배웠다’라고 고마워했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우정과 부모 자식 간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제주도 여행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백일섭의 제주 여행기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박원숙이 김애경 부부의 강화도 대저택에 초대받아 ‘MBC 공채 탤런트 1기, 데뷔 50주년 기념 파티’를 하는 모습 역시 공개될 예정이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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