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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윌슨, 차우찬 다 나오면 LG 5차전 선발은 누구?[SS P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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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류중일 감독이 9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뒤 고우석과 주먹을 맞부딪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벼랑 끝에서 치른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잡아낸 LG는 이제 리버스 스윕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선 10일 열리는 4차전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4차전에서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4차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총력전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4차전에는 3차전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고 밝혔다. 3차전에서 미출장 선수로 지정됐던 준PO 1차전 선발 타일러 윌슨과 2차전 선발 차우찬도 4차전에는 대기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두 선수 모두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LG가 4차전에서 윌슨과 차우찬을 모두 투입하고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다면 LG 벤치의 고민은 5차전 선발 투수로 이어진다. 켈리는 3차전에서 115구를 던졌다. 하루 쉬고 5차전에 나오기는 어렵다. 사실상 토종 선발 자원 중 5차전 선발 투수를 낙점해야 한다. 정규 시즌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는 배재준과 이우찬이 유력 후보군이다. 다만 류 감독이 배재준과 이우찬 모두 4차전에 내보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기에 상황은 유동적이다. 선발로 내세울 후보가 4차전에서 모두 소진된다면 오프너 전략을 들고 나올수도 있다.

LG 입장에선 당연히 4차전 선발 투수 임찬규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주고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막아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고, 벤치에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켈리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뒤에 대기시키는 것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선 쓸 수 있는 모든 수를 써야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결국 준PO가 5차전까지 가게 됐을 때 LG의 가장 큰 변수는 5차전 선발 투수가 될 수 밖에 없다. 3차전에서 불펜 운용에 변화를 주면서 승리에 발판을 놓은 LG 벤치의 운용의 묘가 다시 한 번 발휘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LG 벤치는 임찬규의 호투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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