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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반등개시한 LG...0.083 김현수, 가을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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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선수들이 준PO 3차전 승리후 기뻐하고 있다. 2019. 10. 9.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2연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LG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 했다. 투수 케이시 켈리는 지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 이어 준PO 3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며 승리발판을 놓았다.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으나 주무기인 커브의 비중을 크게 늘리며 돌파구를 찾았다. 타선에선 가을무대에서 주전 내야수로 나선 정주현이 크레이지 모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1,2차전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마무리 고우석도 천신만고 끝에 3차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우석은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내줬고 2차전에선 9회 2사 만루위기에서 강판됐다. 그러나 LG 류중일 감독은 특유의 믿음을 보내며 3차전에서도 그를 클로저로 세웠다. 고우석은 천신만고 끝에 기대에 부응하며 세이브를 달성했다.

LG는 3차전 승리로 연패의 충격을 지워내며 반전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상승모드로 전환한 팀 분위기와 달리 여전히 식어있는 선수가 한 명 있다. 4번 타자 김현수다. 그는 올가을 가장 주목 받는 선수인데 아직 기지개조차 펴지 못하고 있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1안타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준PO에선 3경기 출전해 타율 0.083(12타수1안타)의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팀이 절체절명의 연패에 빠졌던 고척돔에선 8타수 1안타에 그쳤고 팀이 벼랑끝에서 살아난 3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앞뒤로 배치된 채은성과 페게로는 3차전에서 홈런포를 때려낸 것과 비교됐다. 특히 김현수의 부진은 대척점에 서 있는 키움의 4번 타자 박병호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박병호는 1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으로 갈채를 받았고 2차전에서도 투런포를 가동하며 4번 타자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LG는 3차전 승리로 PO진출을 향한 불씨를 다시 살렸다. PS와 같은 큰 경기에선 투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만,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타선의 득점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LG가 더 깊은 가을로 들어가기 위해선 타선의 중심에 자리잡은 김현수가 살아나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그의 부진에 대해 잠시 슬럼프에 빠졌다고 평가하며, 중요한 순간 터뜨릴 한 방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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