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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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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신업계 처음으로 남은 데이터 ‘캐시백’…‘5G’ 요금은 얼마나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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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알뜰폰’ 이달 말 출시

4만원·6만원대 두 종류

금융 거래 실적따라 할인 땐

일반 데이터는 1만원 이하도 가능

경향신문

KB국민은행이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알뜰폰) 서비스 ‘리브 M’(Liiv M)의 5G(5세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매월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를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잔여 데이터를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건 이동통신 업계를 포함해 처음이다. 5G 요금제 중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제외한 데이터 제한 상품의 월평균 요금은 주거래 통장 개설, 예·적금 등 이체, KB국민카드 등 거래 실적에 따른 할인과 일부 조건을 충족하면 최저 1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도매망을 이용해 이달 말 5G 서비스를 선보이는 ‘리브 M’ 5G 요금제는 약 4만원과 6만원(무제한) 등 2종류가 검토되고 있다. 리브M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요금제 가격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데이터 제한을 받는 요금제는 국민은행 주거래 통장 개설과 대출, 공과금 등 자동납부를 비롯해 KB카드 이용 등 KB금융 계열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2만~3만원대의 통신요금을 할인받는다. 여기에 모바일에서 ‘친구결합’ 등과 같은 할인 방식을 적용하면 일반 데이터 요금제는 최저 1만원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5G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월평균 4만원 밑으로 낮아질 수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매월 남는 데이터를 현금으로 쓸 수 있는 캐시백으로 환급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5기가 데이터 요금제인 고객이 4기가만 써서 1기가가 남았다면, 남은 1기가를 포인트로 환산해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LiivMate)’ 앱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리브메이트에는 KB국민카드 등 금융 계열사와 금융거래를 하는 고객들의 포인트가 쌓이는데, 이번 리브M에서도 남는 데이터를 이곳에 적립해주겠다는 것이다. 리브메이트 포인트는 계좌 충전이 가능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리브M 서비스에서 가장 역점을 둔 건 수익이 아니라 통신과 금융의 결합에 따른 혁신과 고객 혜택”이라며 “가장 상징적인 부분이 ‘친구결합’과 데이터 포인트 환급”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남은 데이터를 1로 봤을 때 포인트 1점당 현금 1원의 가치로 환산하느냐의 문제는 관련 법률과 통신업계 등에 대한 사전 조사, 소비자의 기대치 등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리브M의 목표 가입자 수를 ‘3년 내 100만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체 고객이 1억명 수준인 일본 인터넷전문은행 라쿠텐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후 4~5년 만에 200만명가량을 가입시킨 점에 비춰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 5800만명대의 2% 수준인 100만~120만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침체를 겪는 알뜰폰 시장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올 1월 4만3413명에서 4월 5G 상용화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9월 3만1121명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브M의 ‘반값’ 요금제가 메기 역할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통신비 절감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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