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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SW이슈] ’가을 타나봐’ 김현수… LG 부활, 그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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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권영준 기자] ‘0.083’

LG 4번 타자 김현수(31)가 가을을 타고 있다. 외롭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 0.083에 그쳤다. 그가 부활하지 못하면, LG의 가을야구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

2019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앞둔 LG의 시선은 4번 김현수에게 쏠렸다. 가을야구만 시작하면 방망이가 움츠러든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가장 최근이었던 2015년 두산 소속으로 나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14타수 3안타 타율 0.214에 그쳤다. 2013년에는 더 심했다. 역시 두산 소속으로 5경기에 출전해 15타수 1안타 타율 0.067의 기록을 남겼다. 공교롭게 이 2시즌 모두 넥센(키움 전신)과 상대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키움을 상대로 여전히 징크스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9일 3차전까지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에 그쳤다. 지난 6일 1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7일 2차전에서는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9일 3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4번 타자의 0할대 타율로는 팀이 포스트시즌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다. LG는 9일 3차전에서 채은성과 정주현, 유강남 등의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2패 뒤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페게로까지 대타로 투입돼 쐐기 홈런을 작렬했다. 반격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김현수의 방망이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줘야 한다.

일단 류중일 LG 감독은 “믿고 간다”는 입장이다.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앞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 역시 1, 2차전 실패에도 여전히 클로저로서 자존심을 세워줬고, 결국 3차전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믿음에 보답했다. 김현수 역시 이러한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4번 자리가 쉽지는 않다. 중압감과 부담감은 말할 것도 없이 크다. 여기에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도 이뤄진다. 쉬운 볼을 던져주지 않는다. 1~3차전 모두 타점을 기록한 키움의 4번 타자 박병호 역시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서 부진한 바 있다. 이번 1차전 앞선 3타석에서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서도 3연속 삼진을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으로 팀을 살려냈다.

결국 김현수 역시 분위기와 자신감을 살려줄 ‘한 방’이 필요하다. 타석마다 안타나 홈런을 칠 순 없다. 팀이 필요로하는 순간에 4번 타자의 몫을 해줘야 한다. 김현수가 LG의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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