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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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초의 아시아 국적 신인왕 임성재(21ㆍCJ대한통운)가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나선다. 지난 1일 국내에 들어온 임성재는 훈련 여파로 오른쪽 팔에 통증을 느껴 테이핑을 한 뒤 연습의 강도를 다소 낮춘 상태다. 그럼에도 그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갤러리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투혼을 다짐했다.
임성재가 1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ㆍ7,434야드)에서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나선다. 임성재가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2017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여 만이다. 그는 개막 하루 전인 9일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 코스가 PGA투어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어려워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라면서 “어려운 코스라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코스 공략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다만 쉽지 않은 코스만큼이나 부상이란 악재도 안았다. 며칠 전 갑자기 오른쪽 팔에 통증이 생겨 테이핑과 수액 치료 등으로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중학교 이후로 처음 의료용 테이프를 팔에 감았다는 임성재는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통증도 거의 없다”면서 “대회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여러 악재를 안고 있음에도 ‘우승후보들이 꼽은 우승후보 1순위’는 임성재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6명의 선수 가운데 노승열(28ㆍ나이키골프) 문경준(37ㆍ휴셈) 이태희(35ㆍOK저축은행)이 임성재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최경주(49ㆍSK텔레콤) 역시 유럽 무대서 활동하는 이태희, 최진호(35ㆍ현대제철)와 함께 그를 우승 후보로 언급했다.
2018~19시즌 신인으로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오르는 등 PGA 투어에서 꾸준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데다, 신인왕까지 차지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단 게 선수들 얘기다. 또 2주 전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는 등 활약을 이어간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와 우승경쟁을 벌이게 될 최경주는 이날 임성재를 두고 “참 성실한 선수”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PGA 투어 신인왕을 했으면 이미 부와 명예를 한 번에 얻은 건데, 변함 없이 성실함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했다. 그러면서도 “프로선수는 몸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만큼 젊다고 무리하는 것보다 경기수와 운동량을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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