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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SW이슈] 화제의 ‘퀸덤’, ‘오마이걸’ 웃고 ‘러블리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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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아이돌판 ‘불후의 명곡’이라고 불리는 엠넷 ‘퀸덤’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출연 가수인 오마이걸과 러블리즈의 무대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오마이걸은 ‘퀸덤’을 통해 진가를 증명했다. 최근 공개된 오마이걸의 ‘Destiny(나의 지구)’ 무대는 ‘퀸덤’에서 역대급 화제를 만들었다. ‘Destiny’는 ‘짝사랑의 짝사랑’을 태양, 지구, 달의 관계에 빗댄 곡이다. 검은색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오마이걸은 아련, 애절한 감정의 ‘사극풍’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두는 안무까지 무대의 풍미를 배가했다.

출연 당시 쟁쟁한 걸그룹들 사이에서 약체라고 평가받던 오마이걸은 이 무대를 통해 당당히 2차 경연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Destiny’무대 영상의 조회 수는 645만 뷰를 가볍게 넘겼고, ‘퀸덤’의 무대를 통해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오마이걸의 숨겨진 명곡들인 ‘번지’, ‘다섯 번째 계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그동안 소녀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몽환적인 콘셉트를 통해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간 오마이걸의 잠재된 실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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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러블리즈는 ‘퀸덤’ 출연이 독이 된 모양새다. 오마이걸과 같은 공연 당시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식스센스’ 곡을 커버한 러블리즈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롱받고 있다. 무대 당시, 곡과 어울리지 않는 윙크와 손 키스가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조롱의 골자다. 청순한 컨셉으로 알려진 러블리즈가 강렬한 카리스마로 도배된 ‘식스센스’ 무대를 도전한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영상을 확인하면 케이는 사비 부분 당시 윙크와 손키스로 곡에 집중력을 떨어트렸다. 다른 멤버들 역시 난데없는 애교로 원곡과 동떨어진 모습을 선사했다. 결국 파워풀한 이 곡을 공주 같은 컨셉으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혹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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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콘서트와 같은 무대에선 이런 시도들이 유의미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런 무대를 소화했다는 건 객관적인 고찰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결국 ‘식스센스‘ 커버 무대로 1차 경연에서 6위를 기록했던 러블리즈는 두 번의 경연만에 탈락 위기라는 코너에 몰리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일부 멤버는 노래 가사와 이름을 결합시켜 놀림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연이은 혹평에 러블리즈 멤버 류수정은 V라이브 앱을 통해 “러블리즈가 이번 무대를 통해 섹시 콘셉트로 거듭나려는 것이 아니다. ‘식스센스’가 어떻게 섹시지?”라고 반문했다. 이어 “러블리즈는 섹시 콘셉트로 활동하지 않을 것이기에 ‘퀸덤’을 통해 보여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는 인터뷰를 통해 “멤버들도 우리 색을 끝까지 지켜내자는 얘기를 했다. 러블리즈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가르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순히 청순 콘셉트인 러블리즈가 ‘식스센스’에 도전한 시도로 혹평받은 것은 아니다. 비판의 본질은 기존 무대와 비견해 눈에 띄는 실력 차와 엉뚱한 곡 해석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엠넷 ‘퀸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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