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8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은 10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15일 북한과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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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벤투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북한 원정을 앞두고 ‘최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소나기골’을 노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달 투르크메니스탄과 H조 1차전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발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1승을 안고 2차 예선 두 번째 상대로 맞붙는 스리랑카는 FIFA 랭킹 202위의 최약체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선 40개국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다.
역대 공식 A매치에선 한 차례 맞붙어 1전 1승이다. 1979년 대구에서 열린 ‘박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에서 6-0으로 이겼다. 대표팀 2진(충무), 실업선발팀, 연령별 대표팀 등도 스리랑카에게 모두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 관심은 스리랑카전보다 5일 뒤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원정경기에 집중된다.
그렇다고 스리랑카전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담스런 북한과의 평양 원정에 대비해 공격과 수비 조직력을 시험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
2차 예선에서 드러난 스리랑카 전력이 터무니없는 약한 것은 아니다. 스리랑카는 2차 예선 H조에서 두 차례 홈 경기를 치러 모두 패했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에선 0-2로 패했고 북한과 2차전에서는 0-1로 지는 등 나름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벤투 감독도 스리랑카전에 모든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시간 순서상으로 볼 때 스리랑카전을 치르고 나서야 북한전이다”며 “지금은 스리랑카전에만 집중하고 있고 이후 북한전을 차분히 준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국보다 전력이 한참 떨어지는 스리랑카는 전원 밀집수비에 나설 가능성이 100%다. 아무리 실력차가 커도 무조건 수비만 하는 팀을 꺾는 것은 쉽지 않다.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더구나 벤투호는 최근 상대 밀집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밀집수비를 격파하는 해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할 때 최대한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며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 전반 초반 30분 동안 보여준 모습대로 문전에서 일대일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스리랑카카 약체라고 해서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보르도)는 “스리랑카의 경기 영상을 봤는데 모두 내려서서 맨투맨 수비를 한다”며 “힘들겠지만 찬스를 살린다면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이 스리랑카를 상대로 몇 골차 승리를 거둘까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표팀의 역대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은 2003년 9월에 치른 네팔(16-0승)과 2004년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작성한 16골이다. 이는 한 경기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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